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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장타자 피트 알론소(27·뉴욕 메츠)가 올스타전 홈런더비 3연패에 도전한다.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22 MLB’ 올스타전이 개최된다. 전야제 격인 홈런더비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알론소와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022 MLB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흥행을 걱정하던 MLB 사무국에 호재다. 빅리그 대표 장타자들이 최근 올스타전 홈런더비 출전을 사양하고 있다. 부상 위험이 있다는 이유다. 올 시즌 최다 홈런 1위(30개)를 달리고 있는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간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은 일찌감치 홈런더비 불참 의사를 나타냈다. 저지는 지난 2017년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뒤 후반기 성적이 급락했다. 이후 홈구장 양키스타디움서 열리는 일이 아니라면 홈런더비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했다.
알론소는 관심몰이가 가능하다. 알론소는 앞서 두 차례 홈런더비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9년에는 23개, 2021년에도 23개를 쳐내면서 2연패를 차지했다. 2020년 올스타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열리지 않았다. 이번 홈런더비서도 알론소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MLB 역대 최초다. 지난 1985년 시작된 MLB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3연패를 거둔 선수는 없다. 빅리그를 대표하는 장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1998·1999년)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013·2014년), 그리고 알론소 등 세 명만이 2연패를 맛봤다. 그나마 켄 그리피 주니어는 홈런더비 3차례 우승 경험자다.
게다가 알론소는 데뷔 시즌은 2019년에 53홈런으로 NL 홈런왕과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23홈런으로 내셔널리그(NL) 최다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카일 슈와버(28개·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격차도 크지 않다. 현재 페이스를 시즌 종료까지 유지한다면 47개, 가속도가 붙으면 3년 전의 기록까지도 넘볼 수 있다. 소속팀 뉴욕 메츠 역시 11일 기준 53승33패로 NL 동부지구 1위다. 개인도 팀도 승승장구하는 시점, 알론소가 기분 좋게 홈런더비에 나선다.
사진=AP/뉴시스
사진설명=알론소가 MLB 경기서 홈런을 친 뒤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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