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국고채 3년물 3.55% 기록
높은 금리·원화 약세에 외인 순매수
자료출처= 금융투자협회(2022.07.11) |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6월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연준(Fed)의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 인상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큰 폭 상승했다.
6월 채권 발행규모는 통안증권, 국채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줄었다. 회사채 발행은 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사모 사채 조달 증가로 전월과 비슷했다.
금융투자협회(회장 나재철)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년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6월 채권 발행규모는 71조4000억원으로 통안증권, 국채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4조4000억원 감소했다.
발행 잔액은 국채, 통안증권 등의 순발행이 11조8000억원 줄면서 256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사모 사채 조달 증가로 전월과 비슷한 7조9000억원 기록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금리 급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저하 가능성 등으로 확대됐다.
AA등급 발행은 전월대비 소폭 증가(4000억원)했으나, AAA등급과 BBB등급은 전월대비 각각 4000억원, 3000억원씩 감소했다.
6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채권발행은 금리 급등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전월대비 3362억원 감소한 6조 2147억원 발행했다.
6월 국내 채권금리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미국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금리 인상, 한국은행의 7월 빅스텝(0.5%p 금리인상) 예상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고공행진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의 경우 6월 말 기준 3.550%로 전월 말 대비 52.3bp(1bp=0.01%p) 상승했다. 국고채 10년물도 3.636%로 전월말 대비 31bp 올랐다.
월초 높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연준의 양적긴축(QT) 개시와 큰 폭 금리 인상, 국내 소비자물가 급등(5월 5.4%)에 따른 한은의 7월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 예상 등으로 금리가 크게 올랐다. 중순 이후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 되면서 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한은 총재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발언과 7월 국고채 물량(12조원) 축소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6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21건, 2조 38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 4700억원 감소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은 269.4%, A등급은 77.2%다. BBB등급 이하는 수요예측이 없었다.
6월 수요예측은 AA등급 이상에서 1건, A등급에서 1건 미매각이 발생해서 미매각율(미매각금액/전체 발행금액)은 2.8%를 기록했다.
자료출처= 금융투자협회(2022.07.11) |
유통시장의 경우, 6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급등에 따른 변동성 증가로 전월대비 2조8000억원 증가한 38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1조1000억원 증가한 19조3000악원을 기록했다.
국채, ABS(자산유동화증권)는 전월대비 각각 14조7000억원, 2조2000억원 증가했으나, 통안증권, 회사채, 특수채는 전월대비 각각 8조1000억원, 2조8000억원, 2조7000억원 감소했다.
발행 감소와 금리 급등으로 외국인, 기금·공제, 은행의 채권 거래량은 전월대비 각각 7조9000억원, 4조2000억원, 2조원 증가했다.
반면 증권사간, 보험, 기타법인의 채권 거래량은 전월대비 각각 5조2000억원, 3조원, 2조2000억원 줄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등급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원화 환율 약세 등으로 순매수 규모 증가하면서 국채 7조3000억원, 통안채 2조6000억원, 은행채 1조2000억원 등 총 11조4000억원 순매수했다.
6월말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만기상환분 반영)는 전월 대비 3조5000억원 증가해 229조 3505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말 CD(양도성예금증서) 수익률은 시중은행 3개월물 발행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8bp 상승한 2.04%를 기록했다.
6월 중 CD 전체 발행금액은 전월대비 1조1000억원 감소한 총 2조3000억원 발행했다.
QIB(적격기관투자자) 채권 등록은 6건, 5099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7월 QIB제도 도입 이후 이 시점까지 총 329개 종목 약 126조7000억원의 QIB채권이 등록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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