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회원국 경제단체, “우크라 전쟁으로 GDP 최대 1% 감소할 것”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 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소속 경제단체들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을 이유로 올해 하반기 경제를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국가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2% 이상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닥칠 것이라고 전망됐다.

OECD 경제산업 자문위원회(BIAC)가 지난 6월 31개 회원국가의 경제단체들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세계 경제 상황과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조사한 결과가 이처럼 나왔다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1일 밝혔다.

OECD 국가 경제단체들 가운데 올해 하반기 경영환경을 ‘좋음’으로 전망한 비율은 10%에 그쳤다. 지난해 60%에 달하던 수치에서 크게 하락했다. 반면 경영환경을 ‘보통’으로 전망한 비율은 2021년 12%에서 올해 59%로, 경영환경을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2021년 28%에서 올해 31%로 각각 증가했다.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과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부문으로는 ‘에너지 가격과 공급’을 꼽은 응답이 7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17%)였다.

투자 전망도 악화됐다. 자국 기업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비율은 작년 95%에서 올해 72%로 23%포인트 하락했다. 투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작년 2%에서 올해 23%로 21%포인트 늘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 우려도 컸다. 응답국의 53%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자국 GDP가 0.5%에서 1%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GDP가 1%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비율도 18%에 달했다. 응답국의 20%는 아직 정확한 영향을 예측하기에 이르다고 답했다. 응답국의 68%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2% 이상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BIAC는 “아직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쟁으로 인해 비용상승, 생산감소로 이어지는 공급망 붕괴가 나타나며 물가상승 압력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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