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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美증시, 13일 나올 소비자물가에 달렸다"[월가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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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이번 주 기업실적에도 관심…인플레 영향이 실적 및 실적추정치에 어떤 영향 줄지 주목]

머니투데이

The Wall Street entrance to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s pictured March 27, 2009. REUTERS/Eric Thayer/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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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시장은 소비자물가와 기업 분기실적 발표에 달렸다."

월스트리트는 이번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어닝 시즌의 시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번 수요일(13일) 나올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얼마나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서야 할지에 대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CPI 수치가 5월의 상승률 8.6%보다 더 뜨거울 수 있다고 예상한다.

브리클리 어드비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이 수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대부분 에너지 때문"이라며 "식량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가격은 6월 배럴당 122달러까지 치솟았으나 7월 들어 다시 하락하며 주말 104.80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그는 "앞으로 문제는 상품 가격의 완화가 주로 임대료가 주도하는 서비스 가격의 지속적 상승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인가에 달렸다"며 "정부 통계는 여전히 임대료가 상승할 여지가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언제 정점에 도달할 것인지 주목한다. 이미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아론 최고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지 않았다는 사실은 시장이 당면한 위험"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과 함께 2분기 어닝 시즌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이다. 실적 수치와 함게 월가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 대한 실적 추정치를 얼마나 낮추게 될지가 관건이다. 기업들의 수익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영업이익률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월가의 수익 추정치는 아직 이렇다할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이번 주에는 펩시코, 델타 항공 등을 시작으로,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웰스 파고, 씨티그룹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아론 전략가는 "시장이 도전적인 어닝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어느 정도 나타날지는 불투명하다"며 "하지만 이번 어닝 시즌은 실망스러울 것으로 보이고,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진단했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월가는 S&P500의 연말 목표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존 스톨츠푸스 오펜하이머 최고투자전략가는 최근 S&P500 연말 목표치를 기존 5330에서 4800으로 낮췄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상하이 봉쇄는 올 상반기 증시 하락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며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신 더 큰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불확실성과 경기침체의 명백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와 주식 시장에 대한 장기적 전망은 밝다"며 "우리는 미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주 크레디트스위스는 S&P500 연말 전망치를 600포인트 낮춘 4300으로, 씨티그룹은 500포인트 내린 4200으로 각각 조정했다.

지난주 금요일(8일)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08% 하락한 3899.38을 기록했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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