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감염자 97%가 동성과 성관계한 남성"…적극적 대응 권고
독일 뮌헨 인근 한 제약회사에서 덴마크 제약회사 바바리안 노르딕의 천연두 백신을 기반으로 원숭이두창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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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프랑스 보건당국(HAS)은 8일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맺는 남성, 다양한 성적 파트너를 가진 트랜스젠더, 성매매나 '성 소비 지역' 종사자는 원숭이두창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HAS는 이날 "성관계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된 사람들에 대해 대규모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간 HAS는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견되면 환자와 접촉한 성인에 대해서면 백신 접종을 하면 된다며 '결과 대응적인' 성격의 예방접종만 권고해왔는데, 보다 적극적인 접종 지침을 내린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HAS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감염자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원숭이 두창은 감염 시 피부 표면에 울퉁불퉁한 발진과 함께 발열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 세계 약 60개국에서 확진자가 나왔으며, 사망자도 3명 발생했다.
HAS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97%는 성소수자(동성애)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75%는 증상 발현 몇 주 전 여러 동성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HAS는 그 외 백신 접종 권고 대상인 다른 그룹과 관련한 자료는 제공하지 않았지만, 접촉 추적 시 특히 '밝히지 않는 성 관계' 관련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HAS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료진 백신 접종도 권고될 수 있으나, 현 시점에서는 의료진에 대한 대규모 백신 접종 권고는 내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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