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소속' 흥국생명 등 4팀 서머매치 참가…배구팬 500명 열띤 응원
여자 프로배구 서머 매치 개막을 기다리는 배구 팬들 |
(홍천=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한적한 강원도 시골 마을이 난데없는 배구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KGC인삼공사, 흥국생명 등 4개 팀은 8일부터 10일까지 강원 홍천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친선 연습경기인 '홍천 서머 매치'를 벌인다.
서머 매치는 비시즌 프로배구팀들이 벌이는 친선 경기로 시즌 전 구단 전력을 점검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비연고지 팬들이 배구 경기를 현장에서 즐길 기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는 첫날부터 흥행을 기록했다.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홍천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모인 팬들이 더운 날씨를 마다하지 않고 아침 9시부터 경기장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
최종 500여 명의 관중이 입장하면서 1천석 규모의 홍천종합체육관은 오랜만에 팬들의 응원 함성으로 뒤덮였다.
따로 구단이 준비한 응원전은 없었지만, 첫 경기인 KGC 인삼공사와 GS 칼텍스의 대결에서 멋진 장면이 나올 때마다 경기장 곳곳에서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홍천에서 유소년 대회가 열린 적은 있지만, 성인 대회는 처음 열렸는데 이렇게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기 전 동료들의 훈련 모습을 바라보는 김연경 |
하이라이트는 '배구 여제' 김연경의 소속팀인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맞대결이 펼쳐진 두 번째 경기였다.
지난 4일 뒤늦게 팀 훈련에 참여한 김연경은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어서 경기에 출전하진 않았지만, 팬들은 세계적인 배구 스타를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했다.
팬들은 김연경이 동료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 안으로 들어서자 우레와 같은 박수로 그의 귀환을 환영했다.
김연경도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번 서머 매치에 참가한 여자 프로배구 4개 구단은 10일까지 매일 상대를 바꿔가면서 팀당 총 3경기를 치른다.
각 구단과 홍천군은 팬들을 위해 이번 대회에 관중을 무료로 입장시키기로 했다. 입장은 선착순이며, 하루에 1천 명을 받는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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