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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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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이형 기다려요!'…유럽 이적설 이승우의 삼바 댄스, 토트넘 앞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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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수원FC 이승우. 박진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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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흥민이형 기다려요!’

이승우(24·수원FC)의 흥겨운 ‘삼바 춤 세리머니’가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앞에서도 펼쳐질 것인가. 유럽 무대를 떠나 2022시즌 K리그 입성해 ‘스타 파워’를 뽐내는 이승우가 토트넘과 국내에서 친선전을 벌이는 ‘팀 K리그(K리그 올스타)’ 최종 24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토트넘전과 친선전에 나설 팀 K리그 24인 명단을 7일 발표했다. 단연 눈길을 끄는 건 K리그에 온 뒤 부활의 날갯짓을 하는 이승우다. 그가 예상대로 토트넘전에 출전하면 지난해 5월7일 포르투갈 리그 포르티모넨세 시절 벨레넨세스와 정규리그 경기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유럽 클럽을 상대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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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시절 이승우와 손흥민.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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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 시절 손흥민과 이승우의 모습.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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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벤트성 친선전이긴 하나, 이승우는 최근 K리그에서 유럽 무대 초기 시절 ‘천재성’을 되살리고 있다. 일부 유럽 클럽이 그의 두드러진 활약을 주시한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에서 이승우는 남다른 동기부여를 품고 뛸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품은 선배 손흥민과 한국 땅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도 국내 팬에겐 흥미로운 관전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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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대표 시절 이승우.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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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이승우는 한때 ‘코리언 메시’로 불리며 특출한 재능을 인정받았다. 청소년 대표에서도 승승장구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도 밟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8세 미만 유소년 영입 규정을 위반해 징계받으면서 그의 유럽 커리어도 꼬이기 시작했다. 공식전을 뛰지 못해 경기 감각이 저하됐다. 2017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이탈리아 헬라스 베로나, 신트트라위던(벨기에), 포르티모넨세(포르투갈)를 거쳤으나 경기력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출전 기회를 욕심만큼 잡지 못했다. 또 A대표팀 태극마크도 멀어졌다.

절치부심한 이승우가 선택한 건 K리그 진출. 초반 리그 적응기를 보낸 그는 5월 이후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K리그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벌써 리그 8골(2도움)이다. 특히 지난달 23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는 180도 몸을 돌리는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 득점은 FIFA SNS에도 소개되며 ‘푸스카스상’ 후보로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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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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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뿐 아니라 이승우는 화려한 댄스 세리머니로도 팬의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마디로 스타성이 타고난 선수다. 이런 기질은 토트넘과 친선전에서도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팀 K리그 수장을 맡은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명단 발표 후 라이브 방송에서 “이승우가 토트넘전에서도 골을 넣고 세리머니했으면 한다. 해외로 송출돼 K리그가 더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코치를 맡은 현 이승우의 소속팀 수원FC 수장인 김도균 감독도 “시즌 초반 몸이 무거웠으나 기술이나 공 다루는 능력은 여전해 장점을 살리면 과거의 모습이 나올 것 같았다”며 부활에 만족해했다.

김 감독은 “(이승우가) 최근 유럽 이적설이 나오기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마음에 들도록 80분 이상 출전 시간을 줄지 고민 중”이라고 웃어 보였다. 그는 앞서 이번 경기가 한참 빡빡한 K리그 일정 가운데 열리는 만큼 차출 선수를 골고루 기용할 뜻을 보였다. 다만 코치를 맡은 김도균 감독 앞에서 이승우를 장시간 뛰게 하겠다며 농담조로 말한 것이다.

한편, 이승우 외에 K리그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주민규(제주)와 조규성(김천)를 비롯해 엄원상(울산), 조영욱(서울) 등 물오른 퍼포먼스를 뽐내는 K리거가 대거 승선했다. 외인 선수 중엔 세징야(대구) 라스(수원FC) 팔로세비치(서울) 등이 이름을 올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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