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북, 4월 이후 미사실 시험 발사 관련 정보 공개 안 해
김정은, 코로나 확산 주민 불만 의식해 자제할 수도
"핵실험 시기, 군사적 계산 외 '정치적 계산'도 있는 듯"
김정은, 코로나 확산 주민 불만 의식해 자제할 수도
"핵실험 시기, 군사적 계산 외 '정치적 계산'도 있는 듯"
[서울=뉴시스] 북한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4.25문화회관에서 조선노동당 각급 당위원회 조직부 당생활지도 부문 일꾼 특별강습회를 열고 집합 교육을 실시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했다. 행사에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참석, 결론과 폐회사 등을 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최근 들어 미사일 시험 발사에 관한 정보를 일절 공개하지 않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사적 계산 외에 정치적 계산도 함께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무기 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전례 없이 많은 미사일 실험을 한 북한이 최근까지만 해도 보통 국영 미디어를 통해 각각의 미사일 실험에 대해 자랑했지만 4월 이후로는 그와 관련된 정보가 고갈됐다.
북한은 미국 동부 해안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의심되는 미사일 시험발사를 포함해 6차례에 걸친 미사일 시험발사의 세부사항과 사진, 동영상 공유를 중단했다.
통상 북한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출처로부터 온 수많은 정보를 종합해야 한다. 북한의 무기와 관련된 발표는 항상 조심스럽게 다뤄진다. 한국, 미국, 일본에 의해 제공되는 정보와 상업 위성 사진, 날씨 자료 및 기타 자료 등의 정보와 교차 확인된다.
최근 들어 북한이 미사일 발사 관련 소식을 홍보하지 않고 있지만 무기 분석가들은, 특히 북한의 최신 무기에 관해서는 정보가 전혀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한다.
안킷 판다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핵정책 담당 선임연구원은 "분석가로서 우리는 관영 언론으로부터도 항상 더 많은 정보를 찾는다"며 "최근 몇 주간의 불투명성이 해롭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의 미사일 홍보가 갑자기 중단된 것을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보기도 한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북한이 지난 24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명령,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2.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일부 전문가들은 4월 이후 장기간에 걸쳐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것은 4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에 따른 대처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북한은 지난 5월12일, 첫 번째 양성 사례를 발표했고, 그 후 몇 주 동안 북한은 '폭발적인' 전염 확산을 경고한 바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WP에 "공개되지 않은 것이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4월 말 북한 지도부는 (코로나19)발병이 얼마나 심각해졌는지를 깨달았을 것이다. 북한 주민들은 코로나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김정은의 미사일 발사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계산이 2017년 이후 처음 있는 북한의 7차 핵실험 실시 시기에 대한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박 교수는 전망했다. 미국, 한국, 일본의 정보 당국자들은 북한이 다음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이며, 적절한 정치적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관측했다.
박 교수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할 수는 없다"며 "핵실험 시기를 놓고 군사적 계산을 하는 것 외에도 김 위원장이 국내적으로 전해야 할 메시지와 연계된 '정치적 계산'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