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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진출, 톱스타의 필수 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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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차은우가 헐리우드 작품 진출을 논의 중이다. 판타지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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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 소식이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국내 작품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해외 시장을 찾은 많은 이들에게 '톱스타'라는 칭호가 주어졌다. K-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지금도 할리우드 진출이 잘나가는 배우가 되기 위한 필수 관문인 걸까.

차은우는 최근 미국 시장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소속사 판타지오 측 관계자는 본지에 "차은우가 영화 '케이팝: 로스트 인 아메리카'(가제) 출연을 제안받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 작품에 할리우드 배우 레벨 윌슨, 그리고 탈스 멜튼이 출연한다고 전한 바 있다.

앞서 많은 배우들이 할리우드 진출에 나섰다. 박서준과 정호연이 대표적이다. 박서준은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로 해외 드라마 마니아들에게까지 사랑받았고 MCU 합류에 성공했다. 이만 벨라니는 '미즈 마블'의 화상 기자간담회를 찾았을 때 '더 마블스'로 호흡을 맞춘 박서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정말 멋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모델로 활동하던 정호연은 배우 데뷔작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할리우드 작품으로 해외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애플 TV+ 새 스릴러 시리즈 '디스클레이머(Disclaimer)'에 케이트 블란쳇·케빈 클라인과 함께 출연하고 영화 '더 가버니스(The Governesses)'에서 열연을 펼친다.

박서준은 2011년 가수 방용국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연예계에 입문했다. 정호연의 배우 데뷔작 '오징어 게임'은 지난해 9월 공개됐다. 우수한 K-콘텐츠들이 세계인들에게 인정받은 가운데 이러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두 사람은 할리우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기회를 얻었다.

할리우드 진출 욕심 드러낸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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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연기를 향한 열정을 내비쳤다. 그는 할리우드 진출을 원한다고 밝혔다. tv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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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할리우드 진출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기 위해 꼭 거쳐야 할 과정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국내 작품에서 제대로만 활약한다면 충분히 이름을 날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사랑받고 있는 많은 배우들은 할리우드 진출의 꿈을 드러내왔다. 지난 1월 종영한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이산을 연기한 이준호는 그중 한 명이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찾은 그는 "할리우드, 오스카, 칸 진출은 어렸을 때부터 꿨던 꿈이다. 난 그런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든 열심히 노력하게 되고 그런 게 발전의 밑거름이 된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최근 티빙 오리지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으로 대중을 만난 박해준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연기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가 돼서 할리우드에 진출해 상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저 그날, 그 시간 내가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는 게 훨씬 더 이득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내비쳤다.

K-콘텐츠의 힘이 거대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소속사 역시 할리우드 진출의 중요성이 작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본지에 "OTT 등으로 국가 간 콘텐츠의 경계가 모호해진 듯하다. 우리나라 작품을 찍어도 전 세계 시청자들이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할리우드 진출에 의미는 있다. 배우로서 다른 나라 시스템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속사 관계자 역시 "한국 콘텐츠로 세계에 진출하는 게 가능해졌다.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할 경로가 확장됐다는데 의미는 있는 듯하다. 이가 K-콘텐츠나 아티스트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활로는 넓어졌지만 해외에 좋은 콘텐츠가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인기 속에 세계적인 인기를 얻을 기회는 많아졌지만 할리우드 진출의 중요성은 여전히 낮지 않다는 의미였다.

잘 만든 K-콘텐츠로 글로벌 관객들을 만난 몇몇 배우들은 할리우드 진출 경험 없이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할리우드 진출이 톱스타가 되기 위한 필수 관문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배우들과 소속사가 여전히 그 중요성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더 많은 경험과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은 많은 배우들의 활약이 예고됐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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