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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의 주인공은 LG 케이시 켈리다. 과거 미식축구 쿼터백, 야구 유격수로 모두 정상급 잠재력을 보였던 선수가 투수로 커리어를 전환했고, 어느새 한국에서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켈리는 "평생 한국에서 뛴 것 같다"며 지난 4년을 돌아봤다.
켈리는 5일 대구 삼성전에서 뛰어난 운동능력을 발휘한 수비로 7이닝 1실점 호투를 완성했다. 6회까지 안타 2개와 1점만 내줬던 켈리는 7회 돌연 위기에 처했다. 호세 피렐라와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재성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던진 결정구가 볼 판정을 받았다. 1사 만루.
최영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최근 5경기에서 4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헌곤을 상대해야 했다. 과연 김헌곤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 볼카운트 0-1에서 투수 머리 위로 날아가는 라인드라이브가 나왔다. 다만 투수가 유격수 출신 켈리라는 점이 김헌곤에게는 불운이었다. 켈리는 이 공을 펄쩍 뛰어 글러브에 넣었다. 켈리 스스로도 놀란 듯 공을 바라보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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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는 루키 시즌 유격수로 보스턴에 합류했다. 2009년에는 투수를 병행하다 2010년 투수로 정착했다. 그런데 2008년 블리처리포트와 인터뷰를 보면 구단에 주전 유격수로 뛰고 싶다는 뜻을 전했었다고 한다. 당시 켈리는 "구단에 유격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 구단은 나를 투타 겸업 선수로 보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운동능력은 30대에 접어든 지금도 여전하다. 그는 이 운동능력이 투수로 경기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며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 고교 시절에 미식축구도 했고 프로 초반에는 유격수와 투수를 같이 했다. 이때 배운 풋워크가 좋은 기본기로 이어진 덕분에 그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반응할 수 있었다. 마운드 위에서 밸런스도 잘 잡을 수 있어서 운동능력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켈리는 15경기에서 11승 1패 평균자책점 2.43과 92⅔이닝을 기록하고 있다. 30경기 등판한다면 다승(2020년 15승)과 평균자책점(2019년 2.55), 투구 이닝(2019년 180⅓이닝) 세 부문에서 최고의 시즌을 바라볼 수 있다. 그는 "한국에 온 지 벌써 4년이나 지났다. 시간이 참 빠르다. 평생 한국에서만 뛰었던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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