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이슈 원숭이두창 전세계 확산

중국 원숭이두창 경계 고삐...방역기술 가이드 발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또 한번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방역 당국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유입에 대한 경계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코로나19에 이른 또 다른 바이러스의 확산 조짐에 중국 증시에서는 관련 기회를 찾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뉴스핌

[사진=셔터스톡]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당초 풍토병으로 여겨졌던 원숭이두창이지만 유럽 등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자 중국은 방역 수위를 높였다.

중국 방역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건위)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원숭이두창방역기술가이드(2022년판, 가이드)'를 발표함으로써 입국자가 격리 기간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때 각 지역 방역 당국이 능동적으로 원숭이두창 검사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가이드'는 특히 입국 전 21일 내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나온 국가에 머무른 기록이 있는 입국자에 대해서는 증상 발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감염이 의심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관할 질병관리기관에 즉시 보고하여 지정 의료시설로 이송할 것을 당부했다.

위건위의 가이드 발표 소식은 새로운 바이러스 유입에 대한 긴장감을 키우면서도 투자자들에게는 또 다른 투자 기회로 여겨지는 모습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전후 진단시약 및 치료제 등 테마주가 상승했던 것을 목격한 투자자들이 이제는 원숭이두창 테마주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일 다수 종목이 상한가를 찍는 등 원숭이두창 테마주 전반이 강세를 연출했다. 즈장바이오(之江生物·상해지강생물과기, 688317.SH)가 16% 가까이 급등했고 란웨이의학(蘭衛醫學·란위의학, 301060.SZ)도 12% 이상 올랐다.

화런제약(華仁藥業·화인제약, 300110.SZ)이 9% 이상, 푸리제약(普利制藥·보리제약, 300630.SZ)과 한위제약(翰宇藥業·한우제약, 300199.SZ)이 각각 7% 가까이 올랐고 중성제약(眾生藥業·중생제약, 002317.SZ)도 4%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스핌

[그래픽=바이두(百度)] 즈장바이오(之江生物·상해지강생물과기, 688317.SH) 최근 1달 주가 추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즈장바이오는 원숭이두창 핵산 진단키트를 개발하면서 원숭이두창 유망 테마주로 분류됐다. 즈장바이오는 자사 진단키트가 유럽연합(EU)의 제품 표준 인증제도인 CE인증을 획득했다면서 일일 400만 명 분의 진단키트 생산능력을 갖추었다고 밝혔다. 현재 포르투갈·스페인·체코 등에 진단키트 수출을 준비 중이며 중국 내 일부지역 세관과 질병통제센터로부터도 주문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 성상바이오(聖湘生物·센슈어바이오테크, 688289.SH) 화다DNA(華大基因·화대기인, 300676.SZ) 만푸바이오(萬孚生物·만부바이오테크, 300482.SZ) 안투바이오(安圖生物·안도생물, 603658.SH) 디안진단(迪安診斷·적안진단, 300244.SZ) 등 20개 기업이 원숭이두창 진단키트를 개발, EU의 CE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중 다수 기업이 해외 주문을 수주한 상태라고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가 4일 전했다.

원숭이두창 치료제 테마주로는 푸리제약이 대표주로 꼽힌다. 푸리제약은 3일 공시를 통해 100% 자회사인 안후이(安徽)푸리제약이 원숭이두창 치료에 쓰이는 항바이러스제 브린시도포비어와 테코비리마트 원료 생산 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며 2023년 정식 가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브린시도포비어와 테코비리마트의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1t 규모가 될 것이라고 푸리제약은 설명했다.

한편 중신(中信)증권 등 다수 기관은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국내로의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커졌고 그에 따라 진단키트 및 치료제 개발 테마주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바이러스 자체의 전염성이 매우 낮고 확산을 쉽게 통제할 수 있는 만큼 진단 및 치료 제품 시장 성장성이 크지 않다면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도 제기됐다.

hongwoori84@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