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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차이나는 클라스' 한나 아렌트가 강조한 시민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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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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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 교수가 시민의 역할에 관해 이야기했다.

지난 3일(일) 방송된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서는 김선욱 교수가 출연해 20세기 가장 위대한 여성 정치사상가인 한나 아렌트의 사상과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우리에겐 나치 전범 아이히만의 재판을 관찰하고 발표한 '악의 평범성'이란 개념으로 더 유명한 한나 아렌트. 그녀는 유대인으로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지배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는 가운데 국가의 폭력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경험했다. 순수 철학을 전공하던 아렌트는 이 시기에 왜 이런 참혹한 시대가 열렸을까 고민하며 정치철학에 눈을 뜨게 된다.

김선욱 교수는 한나 아렌트가 한창 활동하던 시기의 독일의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막대한 전쟁 배상금으로 경제가 불안정한 상태였다. 거기에 1920년대 말 대공황이 세계를 덮치며 정치, 경제적으로 혼란스러웠던 독일에 나치당이 득세하기 시작했다. 나치의 수장이었던 히틀러는 전후 독일의 빈곤과 불안의 이유를 유대인의 탓으로 돌렸고 패배감과 무력감에 휩싸여있던 독일 국민들은 분노하며 하나로 결집하게 된다. 이런 배경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전체주의'이다.

한나 아렌트는 전체주의의 특징 중 하나로 '선동'을 말했다. '선동'은 거짓을 진실로 속여, 다수의 대중을 하나의 이데올로기 아래 모으는 것이다. 실제 나치는 이를 통해 1934년 90%에 가까운 국민의 지지를 얻게 된다. 이어 한나 아렌트는 전체주의의 또 다른 특징으로 '공포'를 말했는데, 비밀경찰의 감시 아래에서 어디서든 나치가 지켜보고 있다는 공포가 대중에게 널리 퍼졌다. 이를 두고 김선욱 교수는 "공포가 사람들 마음속에 번지면 시민 개인의 사고가 얼어붙고, 권력자는 손쉽게 그들의 복종을 얻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선욱 교수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극우화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올해 4월에 치러진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선 결과적으로 마크롱이 승리하며 연임에 성공했지만, 상대 후보였던 극우 성향의 르펜이 5년 전과 비교해 7%p 더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박빙의 승부를 보였다. 한편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언론을 통한 거짓 선동으로 침략의 정당성을 주장, 러시아 내 극우 국가주의자들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전체주의 나치 독일에서처럼 상대를 적으로 몰아세우고 증오와 갈등을 부추기며 극우 민족주의가 오늘날 다시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다. 김선욱 교수는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한나 아렌트가 강조했던 현명한 시민의 중요성, 즉 사유하는 시민의 모습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는 10일(일) 의심하는 철학자, 이진우 교수와 함께 '극단의 시대에 균형을 외치다'라는 주제로 '지금, 어떻게 살까' 시리즈 강연 네 번째 수업을 이어간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방송된다.

(JTBC 모바일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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