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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도 9회도 척척 막는 키움 이승호 "먼저 던지나, 나중에 던지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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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3일 고척 한화전에서 시즌 10세이브를 올린 키움 이승호. [사진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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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에 나오든 9회에 나오든 막는다. 키움 히어로즈 좌완 이승호(23)가 안정적인 투구로 뒷문을 지키고 있다.

키움은 올 시즌 전통적인 불펜 운용을 하지 않는다. 시즌 초반엔 김태훈이 마무리로 고정됐지만,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좌완 이승호와 우완 문성현(31)이 번갈아 클로저로 나섰다. 중간계투들도 원포인트 릴리프나 좌우에 따른 기용보다는 '1이닝'을 책임지는 편이다.

그 중에서도 돋보이는 건 역시 이승호다. 36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8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중이다. 최근 6경기에선 세이브-노디시전-홀드-세이브-홀드-세이브를 거뒀다. 3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선 2-1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고 데뷔 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세이브를 올렸다. 키움 투수들은 첫 10세이브를 달성한 이승호에게 물을 뿌리며 격하게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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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시즌 10세이브를 거둔 뒤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은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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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는 "시즌 끝날 때까지 다치지 않고 잘 하고 싶다"며 "(셋업맨과 마무리로 나가는데)먼저 던지나, 나중에 던지나 정도의 차이다. 적응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이제 마무리를 처음 했을 때의 압박은 느껴지지 않는다. 중간계투와 똑같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마무리 투수에겐 첫 타자가 제일 중요하다. 이승호도 그렇다. 그는 "무조건 이 타자는 안 내보낸다는 생각을 한다. 구석구석 보고 던진다. 상황에 따라 다른데, 힘이 좋을 땐 힘으로 누르려고도 하고, 그게 안 통하는 타자는 코너웍에 신경쓴다"고 했다.

홍원기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을 때 키움은 승률 100%를 이어가고 있다. 이승호는 "감독님이 제 등판 때 자주 오셨다. '주자를 안 내보내야 하는데'라고 생각하는데, 감독님 올라오셔서 막고 내려가면, 진짜 그 힘이 있나 싶기도 하다"고 웃었다.

키움 구원 투수 평균자책점은 3.02다. LG 트윈스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승호는 "실제로 경기만 봐도 다들 잘 막고 있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잘 던지고 있다"고 했다. 키움은 7회 리드시(42승 1무)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승호는 "중계화면에 나오니까 알고는 있다. 불안한 느낌은 없다. 어느 순간부터 막는 게 당연한 느낌이라 내가 잘 하고 있다는 생각도 안 든다"고 했다.

이승호는 2017년 KIA 타이거즈에 지명된 뒤 곧바로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됐다. 2019년엔 선발 기회를 얻으면서 8승을 올리고, 국가대표로 프리미어12에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시즌엔 주춤했고, 지난해부터 불펜투수로 돌아섰다. 올해 반등에 성공한 이승호는 "나도 왜 좋아졌는지 모르겠다"며 "사실 겨울 동안 준비는 똑같이 했다. 선발일 때나, 불펜일 때나 비슷하다"고 했다.

키움이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2019년이다. 김하성, 박병호 등이 있었던 그때에 비하면 올시즌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정상과 가깝다. 이승호는 "개인적으론 똑같은 것 같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 마음, 한 뜻으로 다들 잘 하고 있다. 전력은 그때가 더 좋다지만 결과는 지금도 좋지 않느냐"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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