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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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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외환 이상거래 점검해라”...금감원, 모든 은행에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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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한은행 수시검사 진행 중

실수요자금, 자금세탁 여부 조사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금융감독원이 전 은행에게 외환거래 운용 현황을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에서도 대규모 외환 이상 거래가 발견되면서 전 은행권에 문제가 없는지 알아보겠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사진=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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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은행들에게 자체적으로 거액의 외환 이상거래를 점검하도록 하고 결과를 보고 받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리은행 및 신한은행 등에서 문제가 있는 거래들이 발견되면서 각 은행에 공식적으로 자체 점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은 지난달 23일 우리은행에 이어 30일 신한은행의 지점에서 거액의 외환 이상 거래가 발견돼 수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검사에서는 자금세탁 방지법과 외환 거래법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입 대금 결제 명목으로 이뤄진 거래가 실수요 자금인지, 서류를 위조하거나 가상 자산과 연루돼 차익 거래를 했는지, 중국계 불법성 자본 등과 연루됐는지, 자금세탁 목적이 있는지 등이 조사 대상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서울의 한 지점에서 최근 1년 동안 8000억원에 달하는 비정상적인 외환거래가 이뤄진 사실을 내부 감사를 통해 포착해 금감원에 보고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달 23일 이 지점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이후 금감원은 신한은행으로부터도 외국환 이상 거래 현황을 보고 받고 해당 지점 등에 대한 현장 검사에 나섰다. 신한은행의 정확한 외국환 이상 거래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규모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은행장들과 만나 금융사 내 횡령 등 금융 사고가 반복되는 점과 관련해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해 논의를 했다. 이 원장은 시장 질서 교란 행위와 불공정 거래, 불법 행위는 엄벌에 처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문제가 있는 금융사들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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