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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뛰는 물가에 ‘지갑 또 닫힐라’…할인, 할인, 할인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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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초저가 브랜드 ‘굿민’ 론칭에 할인행사도

씨유 ‘득템 시리즈·싱싱생생’ GS25 ‘리얼프라이스’

이마트 가성비 노브랜드도 SKT 협업해 가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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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유가 1~2인 가구 겨냥해 출시한 소포장 채소시리즈 ‘싱싱생생’. 씨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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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가성비 브랜드에 추가 할인까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에 가스·전기 등 공공요금 인상까지 겹쳐 가계의 시름이 깊어가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밥상물가 잡기’에 나섰다. 정부의 식품 세율 인하에 발맞추는 데서 나아가 초저가 브랜드를 선보이고 카드사·통신사와 협업해 추가 할인 혜택까지 제공하는 등 코로나19가 끝난 뒤 잠시 열렸던 지갑이 닫히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편의점 업계는 1인 가구 밥상물가 부담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초저가 상품 브랜드인 ‘굿민’을 론칭한 데 이어 ‘세븐일레븐 데이’를 맞아 7월 한 달 동안 ‘물가 잡는 알뜰 장보기’ 행사를 펼친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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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과 통합 후 처음 맞이하는 세븐일레븐 데이를 맞아 추가 할인행사를 펼친다. 세븐일레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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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과 통합 이후 처음 맞이하는 세븐일레븐 데이를 기념해 7월 한 달 동안 샴푸·린스·죽 등 생활용품부터 식품까지 17종을 선정하고 ‘1+1행사’에 더해 국민카드로 결제하면 50% 페이백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는 ‘알뜰장보기’ 행사를 연다. 매주 금·토·일에는 인기 맥주 8종을 묶음으로 구매하면 30% 할인해준다. 이 밖에도 즉석밥, 조림햄, 휴지 등 대표 장보기 상품 15종은 30%, 수박과 냉장 치킨 7종은 20% 깎아주는 카드할인 행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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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초저가 브랜드 ‘굿민’을 론칭했다. 세븐일레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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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 30일 초저가 브랜드 ‘굿민’을 론칭하고, 1차 초저가 상품으로 달걀, 한입 삼겹살, 대패 삼겹살, 두부, 콩나물 등 5종을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행사 기간 달걀 10개입 1625원, 두부 1모는 600원에 판매한다. 주태정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팀장은 “1~2인 가구가 자주 사용하는 생필품과 식품류 위주로 할인 품목을 구성해 생활물가 부담 완화에 체감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편의점 지에스(GS)25 역시 지난달부터 계열사 슈퍼마켓인 지에스더프레시에서 운영하는 초저가 상생 자체 브랜드(PB) ‘리얼프라이스’의 키친타월, 위생장갑, 휴지 등 공산품 6종을 편의점에도 도입해 물가 잡기에 나선 바 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지에스 피비 브랜드 리얼프라이스는 기존 편의점 상품보다 용량은 2배 이상이면서 가격은 20% 저렴한 상품들로 구성됐다. 씨유 역시 ‘득템 시리즈’로 가성비 상품을 선보이고, 소포장 채소시리즈 ‘싱싱생생’과 소포장 냉장육 등을 출시해 1인 가구의 부담을 대폭 낮췄다.

대형마트들도 가성비 제품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의 자체 가성비 브랜드 ‘노브랜드’는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손잡고 3만원 이상 구매 시 20% 추가 할인(최대 2만원)을 해주는 행사를 4~10일까지 연다. 에스케이티 멤버십 앱 로그인 뒤 쿠폰을 다운받아 전국 259개 노브랜드 전문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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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등 대형마트는 한시적 부가가치세 면제 정책 대상 상품인 장류·젓갈류 등 단순가공식품을 10~50% 할인하는 행사를 벌인다. 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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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지난 1일부터 정부의 한시적 부가가치세 면제 정책 대상 상품의 가격을 10% 인하하고, 추가로 대표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는 마케팅에 돌입했다. 정부가 민생안정대책의 하나로 내년 말까지 병·캔 등으로 개별포장된 김치, 된장, 고추장, 간장, 젓갈류 등 단순가공식품의 부가가치세 10%를 면제한 데 따른 조처다. 이마트는 지난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단순가공식품류 대표상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홈플러스 역시 323개 품목을 10% 넘게 할인 판매한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돼지고깃값을 잡기 위한 할당 관세 면제 관련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기존 8.6% 할당 관세가 0%로 인하된 캐나다산 돈육이 타켓팅 상품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2일 기준 국내산 삼겹살의 소비자가격은 100g에 288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528원보다 14% 가까이 올랐다. 대형마트는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해 국내산을 대체할 수입산 돼지고기 할인행사에 집중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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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할당 관세가 0%로 낮아진 캐나다산 돈육제품을 추가로 할인하는 행사에 나섰다. 롯데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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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까지 캐나다 삼겹살·목심 20%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롯데마트의 하동균 돈육 엠디는 “3월부터 곡물 가격 상승 영향이 적은 캐나다와 산지 직계약을 통해 물량을 예년의 3배(80톤)로 준비했고, 항공 직송을 통해 신선도도 잡았다”며 “할인행사 가격은 삼겹살과 목심이 100g당 각각 1580원과 1480원으로 국산 돼지고기의 거의 절반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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