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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키워낸 조련사, '리틀 이용규' 향한 조언…"습관부터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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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김평호 코치는 ‘도루왕 조련사’로 정평이 나 있다. 정수근, 이용규, 박해민, 김상수 등을 도루왕으로 키워냈다. 여기에 외야 수비력까지 길러내는 역할까지 담당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평호 코치는 대표팀 코치와 전력분석을 거쳐서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롯데는 좀 더 빠르고 기민한 작전 야구를 펼치기 위한 적임자로 김평호 코치를 택했다. 손아섭이 빠지면서 외야 유망주 육성이 필수였던 것도 김평호 코치가 필요했던 이유다. 김 코치는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롯데의 젊은 외야진을 꾸준히 지도했다. 12~1월, 휴식을 취하는 기간에도 출근해서 군 제대 선수들, 신인 선수들과 함께했다. 이 중 팀 내에서 가장 빠른 선수이자 유이랗게 전문 외야수를 봤던 장두성이 ‘김평호의 페르소나’로 각광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장두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장두성과 함께 눈여겨 보던 예비역 황성빈이 지난 5월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전환돼 1군 한 자리를 꿰차고 있다. 장두성에게 기대했던 요소가 장두성에게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고승민, 조세진, 추재현 등이 선두주자에 있던 외야 한 자리 경쟁 레이스에서도 황성빈이 역전한 뒤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황성빈은 올 시즌 41경기 타율 2할8푼8리(125타수 36안타) 5타점 26득점 7도루 OPS .696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롯데에 없던 유형의 선수로 빠른 발로 상대 내야와 배터리를 흔들어 놓는다. 주루 플레이에서는 넓은 시야와 야구 IQ를 바탕으로 상대의 허를 찌른다. 베테랑과 중장거리 타자들 위주의 타선에 황성빈이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현재 29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용규(키움)처럼 끈질기고 살아있는 눈빛으로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리틀 이용규’로 불리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황성빈에게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외야 수비다. 스피드라는 자질을 갖고 있지만 외야 수비의 기본기가 아직은 부족하다. 경남대 시절까지는 내야수를 더 많이 봤기 때문에 아직은 내야수의 자세가 빠지지 않았다.

김평호 코치는 황성빈이 대견하면서도 외야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홈 경기를 앞두고는 황성빈을 데리고 수비 얼리 워크를 자주 진행한다. 어깨와 타구 판단 등에서 아직은 미흡하다. 황성빈 스스로도 "(훈련을) 더 해야죠"라고현실을 인식하고 있다.

김평호 코치는 황성빈에 대해 “원래 내야 출신인 선수인데, 내야 출신 외야수와 전문 외야 선수의 가장 큰 다른 점은 내야 출신은 공을 보고 쫓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글러브가 항상 밑에 두는 것이다”라면서 “내야수는 (땅볼을 잡기 위해) 자세를 낮추고 글러브를 아래에 두는 자세를 항상 취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패를 하고 연습을 많이 한다고 해서 외야수가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겠나. 선수 본인이 감각을 느끼고 외야수의 자세를 주입 하면서 바꾸려고 해야 한다”라며 “하지만 실제로 플레이를 하면 두려우니까 잘 안바뀐다. 내야수 자세로 십수년 간 해왔다. 외야 수비를 잘 하려면 정말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미 황성빈의 치고 달리는 능력은 검증이 됐다. 그래도 여전히 김 코치의 눈에는 수비는 물론 경험적인 부분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는 “치고 달리는 것은 잘 한다. 하지만 아직 상황을 읽는 능력이 부족하다. 신인이니까 어쩔 수 없이 감안해야 한다”라면서 “그래도 노력하면서 가르쳐 준 것을 듣고 또 해봐야 한다”라고 했다.

기본기에 대한 설명은 모두 마쳤다. 이제 김 코치의 몫은 계속 주입을 시키는 것이다. “계속 설명을 하고 주의를 시키려고 하는 게 이제 나의 몫”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황성빈의 습관 수정과 그리고 반복적인 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성빈은 과연 김평호 코치의 조련을 받고 롯데의 필수불가결한 소금 같은 존재로 확실하게 거듭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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