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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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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침체 우려에 달러인덱스 105선 상승…환율, 1300원 재돌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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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분기 성장률 확정치 -1.6% 기록

파월 의장 "경기 연착륙 장담할 수 없다"

달러인덱스 105선 오르며 달러화 강세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지난 24일 이후 4거래일 만에 또 다시 1300원대로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가 -1.6%로 잠정치보다 더 떨어진데다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중앙은행장들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다시 언급하면서 안전통화인 달러화를 밀어 올렸다. 다만 수급상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외환 당국의 개입이 강해질 수 있어 이날 환율을 1300원 초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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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연합뉴스)




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9.0원)보다 2.55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이틀 연속 상승 출발하게 되는 것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전세계 경기침체 우려 속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짙어지면서 105선으로 치솟았다. 현지시간 29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59포인트 뛴 105.1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5일 이후 처음으로 105선을 웃돌고 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 2년물 금리는 각각 3.0%, 3.1%대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상황이다.

달러화를 밀어 올린 것은 경기침체 우려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전기 대비 연율 기준)는 -1.6%로 나타났다. 잠정치(-1.5%)보다 더 떨어지며 침체 우려가 커진 것이다.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성장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면 경기침체 확정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다만 아직은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무역 적자와 기업들의 재고 투자 감소 때문으로 2분기엔 소비 지출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상존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을 2%로 되돌릴 수 있다고 믿고 있으나,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으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높은 물가의 장기화를 예견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는 위축된 모습을 이어갔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상승했지만,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03% 떨어졌다. 시장의 관심은 30일(현지시간) 발표를 앞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도 글로벌 위험선호 위축 분위기를 이어가며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300억원 팔면서 전날에 비해 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지수는 1.82% 하락해 2370선으로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 투자자가 1600억원 가량 팔고 기관도 매도 흐름을 이어가면서 지수는 전일 대비 0.93% 하락 마감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매도 규모가 늘어 낙폭을 키운다면 원화 약세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환율이 1300원 이상으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난 23일 기록한 장중 고점(1302.80원)을 뛰어 넘어 추가 상승을 위한 달러 매수 수요가 몰릴 수 있다. 또 반기말 결제, 외국인 증시 역송금이 더해지면서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외환당국의 실질 개입 경계감도 동시에 커질 것으로 판단되어 이날 환율은 130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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