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1~2분기 이후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GDP 성장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 경기침체로 간주한다. 미국의 경우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공식적인 침체를 선언하고 있다.
다만 1분기 역성장은 무역 적자와 기업들의 재고 투자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소비지출, 기업투자가 증가하는 등 경제 펀더멘털 자체는 양호했다는 평가다.
한편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속됐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전기 대비 7.1%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5.2% 올랐다. 미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는 둔화했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은 1.8% 증가해 잠정치(3.1%)에 못미쳤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통화 긴축에 나서고 있어 경기침체를 둘러싼 우려도 잇따른다. 앞서 세계은행은 올해 미국 성장률을 종전보다 1.2%포인트 내린 2.5%로 하향조정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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