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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토론토 선수단 합류한 로모, 감독은 외면한 이유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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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불펜 세르지오 로모(39)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합류했다.

로모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블루제이스 연습복을 입은 그는 외야에서 캐치볼로 몸을 푼 뒤 피트 워커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투구까지 소화했다.

클럽하우스에는 등번호 54번과 그의 이름이 적힌 라커와 유니폼이 준비됐다. 앞선 현지 언론의 보도대로 블루제이스에 합류한 모습이었다.

매일경제

로모가 캐치볼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캐나다 토론토)= 김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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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찰리 몬토요 감독은 "그가 여기 와있다고?"라고 되물으며 이를 외면했다. 정말로 몰라서 이렇게 말한 것은 당연히 아니었다. 이유가 있었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감독 인터뷰에 동석한 구단 관계자는 "오늘 피지컬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아직 세부 절차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몬토요 감독도 "공식 발표가 되면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로모는 메이저리그에서 15시즌동안 815경기 등판, 137세이브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2013년 올스타에 뽑혔으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른바 '짝수해 왕조(2010 2012 2014)'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은 시애틀 매리너스와 함께했지만, 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16으로 부진하며 시즌 도중 방출됐다. WHIP 1.535 9이닝당 3.8피홈런 2.5볼넷 6.9탈삼진으로 투구 내용도 안좋았다.

보통 이같은 성적을 내고 방출된 선수들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새로운 팀을 찾는 경우가 많다. 토론토는 이례적으로 그에게 메이저리그 계약을 안겨준 모습이다.

그만큼 토론토는 현재 불펜 사정이 급하다. 이미 가르시아, 줄리안 메리웨더, 트레버 리차즈 등 우완 불펜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로모는 이들의 공백을 대신할 예정이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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