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국제 대회 출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이준환(오른쪽). [사진 IJ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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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유도 81㎏급 신예 이준환(20·용인대)이 국제유도연맹(IJF) 2022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이준환은 25일(한국시간) 몽골 울란바토르 스텝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81㎏급 결승에서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세계 랭킹 8위 샤밀 보르하슈빌리(오스트리아)를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종료 3분 3초를 남기고 오른쪽 공격을 성공했다. 이준환 이달 초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을 통해 시니어 데뷔전을 치른 신인이다. 두 번째 국제 대회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13위였던 랭킹을 단 번에 33위까지 끌어올렸다.
이준환은 강호를 연파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3회전에선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나가세 다카노리를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켰다. 81㎏급은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재범의 체급이다. 이후엔 이렇다 할 간판 스타를 배출하지 못했다. 유도계는 이준환의 등장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랭킹포인트가 달린 첫 대회다.
그러나 전문가는 조심스럽다. 일부에선 "신인이라 상대에게 주특기 등 전력 파악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라서 우승이 가능했다. 앞으로 3~4개 대회를 더 지켜봐야 한다. 집중 견제가 시작된 이후에도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보이콧 했다.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해서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 총 24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이들은 국제유도연맹(IJF) 중립 선수로 대회에 나섰다. 러시아 유도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한 건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이다.
미국 NBC는 25일 "우크라이나유도연맹은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허가한 국제유도연맹(IJF)의 결정에 항의하면서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유도연맹 미하일로 코실리악 회장은 공개서한과 성명을 통해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에 관한 침묵은 전쟁을 지지하고 수많은 우크라이나 시민을 죽이는 것"이라며 "게다가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에 출전하는 11명의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군 소속"이라고 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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