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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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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뮤직]"우리 무대 더 커질 것"…K팝 '선봉' 선 세븐틴, 더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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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세븐틴. 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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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세븐틴이 'K팝' 선봉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월드투어 서울 공연으로 데뷔 7년 만에 고척돔에 입성한 이들은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의미있는 첫 발을 뗐다.

세븐틴은 25, 26일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세번째 월드투어 ‘세븐틴 월드투어 '비 더 선'(BE THE SUN)'(이하 '비 더 선') 서울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월드투어는 지난 2019년 세븐틴의 두 번째 월드투어 ‘오드 투 유'(ODE TO YOU)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펼쳐지는 투어로 회당 1만7500명, 총 3만5천 명의 팬들과 직접 만난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국내에서 펼쳐진 오프라인 단독 공연으로 최대 규모로, 세븐틴은 25일 첫 공연부터 장관을 연출했다.

공연명 '비 더 선'을 표현하는 '태양'을 상징하는 무대 장치가 뜨겁게 불타오른 가운데 무대에 오른 세븐틴은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 타이틀곡 '핫'으로 이날 공연의 포문을 핫하게 열었다. 이어진 '마치', '히트'까지 초반부터 쉴 틈 없이 내달린 세븐틴은 장장 30분에 달하는 오프닝 멘트로 팬들과 소통했다.

세븐틴은 "2년 4개월 만에 캐럿들이 소리지를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콘서트로 오랜만에 뵙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너무너무너무 보고싶었다. 정말 너무 보고 싶었다. 함성 소리가 너무 그리웠는데 드디어 들을 수 있게 됐다. 진짜 이것만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멤버 디노는 "울 뻔 했다"고 밝힐 정도로 감격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프닝에 이어 이들은 '락 위드 유', '붐붐', '투 마이너스 원'(조슈아, 버논)까지 파워풀하면서도 감각적인 무대를 이어간 데 이어 유닛 무대 릴레이으로 더욱 풍성하게 꾸며갔다. 퍼포먼스 유닛(준, 호시, 디에잇, 디노)은 '문워커' ,'웨이브'로 마치 클럽에 온 듯한 세련되고도 그루브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으며 보컬 유닛(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은 '나에게로 와', '매일 그대라서 행복하다'로 마치 객석을 채운 팬들에게 속삭이는 듯한 다정한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또 힙합 유닛(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은 '게임 보이', '백 잇 업'으로 전 관객을 기립시키며 힙합 페스티벌을 연상케 하는 에너지를 보여줬다.

유쾌하고 청량함이 가득한 '만세', '레프트 앤 라이트', '아주 나이스' 레퍼토리에 이어 강렬한 카리스마의 '섀도우', '레디 투 러브', '24H'까지. 세븐틴은 변화무쌍한 매력을 보여주며 과연 '무대장인'의 면모를 보여줬다.

마지막 곡으로 '크러쉬'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팬들을 기쁘게 한 세븐틴은 앙코르로 '달링', '헤븐스 클라우드',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 '스냅 샷'까지 뜨겁게 달리며 3시간 여 공연을 마무리했다.

앙코르에 앞서 이들은 2년 4개월 만에 예전과 같은 콘서트를 선보이게 된 소회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승관은 “감회가 새롭다.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 오프닝 하면서 울컥했다. 아 이 기분이었지, 예전 공연 때보다 훨씬 크게 다가왔다”며 “저희가 굉장히 사소한 것 하나하나 멤버들, 스태프들과 많이 논의를 한다. 저희도 쉽지만은 않은, 순탄치만은 않은 과정이 많았지만 캐럿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는게 저희의 몫이라 생각했다. 항상 괜찮은 척을 할 순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이제는 캐럿들에게 힘든 모습을 가끔은 표현하고 의지할 수 있는 사이가 됐음 좋겠다”고 진심을 이야기했다. 그는 “이 팀에 있는게 인생 최대의 복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세븐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버논은 “많은 사람들이 고생해서 준비한 공연이다. 그렇지만 결국 공연을 가능케 한 건 여러분이다. 오프닝 때 이 광경을 처음 마주했을 때 ‘와’ 했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고, 준은 “2년 4개월 만에 여러분 볼 수 있어서 좋다. 다시 여러분 볼 수 있고 여러분의 예쁜 목소리 들을 수 있어 좋고 감사하다. 우리 무대도 앞으로 더 커질 거다. 앞으로 달려보자!”라고 말했다.

민규는 “이런 에너지와 환경을 2년 반만에 느낀다는게 속상하고 아쉬웠는데 다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 들어 개운했다. 앞으로 전 제 직업을 평생 후회할 일이 없을 거 같다. 가수로서 세븐틴으로서 평생 오래도록 음악하고 무대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한은 “팔을 다쳐서 힘들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공연을 포기할 수가 없었다. 같이 즐기고 싶었고, 인생의 에피소드에 넣고 싶었다. 항성 저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게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지는 “힘듦의 무게를 잴 순 없지만 각자의 힘든 순간의 무게를 이겨내줘서 감사하다. 오늘이 여러분들의 힘에 발판이 되었음 좋겠다. 캐럿과 함께 나아가는 순간들이 너무 소중하단 걸 하루하루 느끼고 있다”며 “캐럿에게 가장 강력한 힘이 세븐틴이 되고 싶다. 저희에겐 아무리봐서 그게 캐럿인 거 같다”고 말했다.

디노는 “평생 기억에 남을 감동이었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는 여기란 걸 다시 느꼈다”고 말했으며, 조슈아는 “재계약 이후로 첫 오픈한 콘서트다. 그만큼 뜻깊고 기대했던 순간이었다. 그 뜻깊은 순간을 소중한 추억으로 만들어줘서 고맙다. 여러분 덕분에 이렇게 멋있고 큰 공연장에 설 수 있다. 세븐틴에게 그리고 저에게도 항상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어떤 도전을 해도 두렵지 않게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호시는 눈시울을 붉히며 “앞으로 나아가고 독한 꿈을 꿀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고 받은 사랑 꼭 보답하겠다”고 먹먹한 심경을 말했다. 디에잇은 “함성을 듣는 콘서트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2년만에 들으니 귀하고 소중한 추억이 된 거 같다. 마지막에 눈물이 날 뻔 했다. 이게 청춘이다란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나려 하는데 참았다. 힘들 때 어두울 때 늘 비춰주는 태양이 되겠다”고 말했다.

에스쿱스는 “저희를 좋아하는 걸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묵묵히 캐럿들이 살아가면서 힘들 때 뒤돌아보면 세븐틴이 있단 걸 알아주셨음 좋겠다”며 “말을 더 하면 울 거 같다. 저를 더 믿고 더 사랑해주시면 좋겠다. 캐럿들에게 듬직하고 묵묵한 총괄 리더이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서울 공연을 마친 뒤 8월부터는 본격적인 월드투어에 나선다. 이들은 8월 10일 밴쿠버, 12일 시애틀, 14일 오클랜드, 17일 로스앤젤레스, 20일 휴스턴, 23일 포트워스, 25일 시카고, 28일 워싱턴 D.C., 30일 애틀랜타, 9월 1일 벨몬트 파크, 3일 토론토, 6일 뉴어크 등 미국과 캐나다의 12개 도시를 찾는다.

이어 9월 24~25일 자카르타, 10월 1~2일 방콕, 8~9일 마닐라, 13일 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 도시, 총 7회에 걸쳐 공연을 진행하며, 11월 19일~20일 오사카를 시작으로 26일~27일 도쿄, 12월 3일~4일 아이치 등 일본 돔 투어로 월드투어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세븐틴은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 초동 판매량만으로도 200만 장을 넘어서며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렸다. 앞서 이들은 '‘페이스 더 선'으로 전작 미니 9집 '아타카'(Attacca)의 초동 판매량 133만 장을 하루만에 제쳤으며 정규 3집 '언 오드'(An Odd)부터 미니 7집 ‘헹가래’, 스페셜 앨범 '세미콜론'(; 'Semicolon'), 미니 8집 '유어 초이스'(Your Choice), 미니 9집 '아타카'에 이어 6연속 ‘밀리언셀러’라는 이정표를 세우는 등 데뷔 8년차에도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커리어 하이를 이어가고 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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