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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후보 전락 KIA 로니 두산 미란다 만큼 부진, 강제 불펜데이 열려[SS 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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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로니 윌리엄스가 외국인 투수 답지 않은 투구로 실망감을 주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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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외국인 투수 간 선발 맞대결인데, 경기 양상은 불펜데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전직 MVP는 한 이닝 최다 4사구 신기록(7개) 불명예를 썼고, KBO리그 잔류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신입 외국인 투수는 갈피를 잡지 못했다. 두산 아리엘 미란다와 KIA 로니 윌리엄스가 외국인 투수 답지않은 투구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스타트는 미란다가 끊었다. 1회초 수비에서 역대 한이닝 최다 4사구인 7개를 남발했다. 제구가 전혀 안됐다. 지난 4월23일 잠실 LG전 이후 62일 만의 1군 마운드여서 실전감각이 떨어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들쑥날쑥한 투구 밸런스 탓에 역대 세 번째 무안타 타자일순을 허용하는 불명예를 썼다. KIA 타선은 1회초 공격에서 안타 하나 없이 4점을 얻었다. 무안타 타자 일순은 2010년 6월22일 SK가 문학 LG전에서 처음 달성한 이래 2019년 6월16일 잠실LG전에서 두산이 작성했고, 이날 KIA가 만들어냈다. 두산은 당시 2회말 공격에서 안타없이 타자일순해 5점을 뽑아내 ‘한이닝 무안타 최다득점’ 기록을 썼는데, KIA에 1점 차로 따라 잡혔다.

미란다가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46개를 던지고 강판하자 KIA 로니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로니는 1회말 수비에서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3점을 내줘 경기를 소강상태로 만들었다. 최고구속은 155㎞까지 측정됐지만, 볼과 스트라이크 구분이 명확했다. 투심 패스트볼도 최고 시속 151㎞까지 나왔는데,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 던진 커브는 타자의 스윙을 끌어내지 못했고, 최고시속 144㎞까지 측정된 체인지업은 밋밋했다.

4회 1사까지 투구수 81개에 달할만큼 위압감이 없었다. 3회말에는 김재환에게 던진 시속 145㎞짜리 초구 속구가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으로 이어졌다. 경기운영 능력도, 구위도 모두 기대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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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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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와 로니 모두 퇴출후보다. 미국 현지도 선수 수급이 불황이라 당장 바뀔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계약이라는 건 갑자기 이뤄질 수도 있다. 미란다는 지난해 시즌 후반부터 어깨 통증 이슈를 갖고 있던 터라 당장 교체돼도 이상할 게 없다. 반면 ‘육성형 외국인선수’ 개념으로 영입한 로니는 6월 세 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11.25에 달한다. 4강 경쟁 중인 팀 상황을 고려하면, 부상한 션 놀린보다 먼저 교체해야 할 선수로 꼽힐 정도다.

한 경기를 책임져야 하는 외국인 투수가 동반 부진해 양팀 감독의 수심도 깊어진다. 불펜을 돌려 써야하는 탓에 경기 시간만 엿가락처럼 늘어진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 경기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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