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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사냥꾼' 켑카도 LIV행…PGA "우리는 공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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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형태 스타 선수 출전 대회 만들 것"

중앙일보

브룩스 켑카. [US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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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가 내년 일정을 완전히 바꿔 거액의 상금을 걸고 스타 선수들만 출전하는 대회를 만든다.

사우디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PGA 투어가 LIV 형태의 대회를 만드는 것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PGA 투어가 2000만 달러 이상의 상금을 걸고 랭킹 50위 내의 선수가 출전하는 8개 대회 시리즈를 연다”고 21일 보도했다.

같은 기간 대체 대회를 만들어 50위 밖 선수들이 출전한다.

PGA 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는 LIV 골프 시리즈를 두고 여러 차례 "이벤트 대회"라고 폄하했다. 적은 수의 선수가 출전해 컷 없이 치르는 형식을 비판한 것이다.

그런 모나한이 LIV 형태의 '이벤트 대회'를 만드는 것은 매우 절박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모나한은 선수들과의 미팅에서 “투어는 공격당하고 있지만 우리는 뭉치면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타 선수의 LIV행 소식은 이날도 이어졌다. 영국 텔레그래프와 ESPN 등은 브룩스 켑카(32·미국)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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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제이 모나한이 지난 4월 이언 폴터와 대화하고 있다. 폴터는 LIV 골프로 떠났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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켑카는 메이저 사냥꾼으로 불렸다. PGA 투어 8승 중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했다. 코스가 어려운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2승씩 거뒀다.

그의 동생 체이스 켑카는 세계랭킹 1608위에 불과하지만 25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에 출전했다.

켑카가 LIV로 옮길 것으로 예상됐다. 켑카는 지난주 US오픈을 앞두고 LIV에 대한 질문을 받고 “왜 이런 질문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US오픈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것”이라며 언론을 비판했다.

켑카로 인해 PGA 투어는 주요 스타 한 명을 더 잃었다. 켑카는 개막전부터 LIV에 합류한 더스틴 존슨, 최근 LIV행을 발표한 브라이슨 디섐보에 맞먹는 스타다.

세 선수는 올 시즌 초 대회 참가가 많지 않아 랭킹이 떨어졌으나 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실제 영향력은 훨씬 더 크다.

LIV는 남자 골프 세계 랭킹 50위 이내 선수 중 8명을 보유하게 된다.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16위 더스틴 존슨(미국), 19위 켑카, 20위 아브라함 앤서(멕시코)다.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자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LIV 행 루머도 점점 커지고 있다.

반면 메이저 2승의 콜린 모리카와는 SNS에 “LIV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카와는 스카우트 제안을 받다가 고심 끝에 PGA 잔류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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