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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성장' 황선우,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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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FINA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은메달

박태환 이후 첫 올림픽 메달 가능성 키워

뉴스1

황선우가 21일(한국시간) 개인 첫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땄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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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황선우(19·강원도청)가 박태환(33) 이후 11년 만에 롱코스(50m)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메달을 따내며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꿈을 키웠다.

황선우는 2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1분43초21을 기록한 루마니아의 다비드 포포비치(18)가 가져갔다.

이로써 황선우는 한국 수영 사상 두 번째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번 대회 전까지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경영 종목 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는 박태환이 유일하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과 200m 동메달을, 그리고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수확했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에 11년 만의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안겼다. 나아가 이 종목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까지 올렸다.

자유형 200m는 황선우의 주 종목으로 이번 대회에서 메달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그는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예선과 준결선에서 각각 전체 2위와 3위로 통과하더니 결선에서도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시상대에 올랐다. 2020 도쿄 올림픽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 톰 딘(영국·1분44초98)도 황선우에게 밀렸다.

황선우는 1년 사이에 기량이 일취월장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는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자유형 100m 5위, 자유형 200m 7위에 오르며 세계 수영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특히 자유형 100m에서는 아시아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47초56), 자유형 100m에서는 한국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1분44초62)을 갈아치웠다.

그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세계 수영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는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황선우는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대한수영연맹이 꾸린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에 발탁, 지난달 호주로 떠나 6주 동안 세계적인 수영 지도자 이안 포프(호주) 코치의 조련을 받기도 했다. 포프 코치로부터 돌핀킥에 대한 지도를 받은 황선우는 기록 단축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그리고 그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대단한 경기력을 펼치며 최고의 성과를 냈다.

기술은 물론 전략도 완벽했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당시 오버페이스로 막판 힘이 떨어져 7위에 그쳤던 경험을 살려 힘을 비축했다 막판에 스퍼트를 올렸다. 150m 구간에서 3위로 올라선 그는 마지막 50m 구간에서 딘까지 제치고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2년 뒤 열릴 파리 올림픽에 대한 전망도 더 밝아졌다. 올림픽 경영 종목은 이번 대회와 마찬가지로 롱코스 규격으로 치러지는 만큼 황선우는 올림픽 메달 꿈을 향해 강한 자신감이 붙었다.

올림픽은 세계선수권대회보다 메달 따기가 더 어렵다. 역대 한국 수영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박태환이 유일하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그러나 황선우의 빠른 성장세를 고려하면 2년 후 파리 올림픽에서 다시 새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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