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대우건설, 차세대원전 SMR 참여로 경쟁력 강화한다

이데일리 오희나
원문보기

대우건설, 차세대원전 SMR 참여로 경쟁력 강화한다

서울맑음 / -3.9 °
원자력 설계부터 해체까지 토털 솔루션 갖춰
차세대원전 SMR 등 미래 먹거리 확보 가속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새 정부가 들어서고 탈원전 정책 백지화와 원전 강화 국정 과제에 따라 정책적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자력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고유가 속에 EU의 그린 택소노미에 원전이 포함되고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원자력발전 투자가 확대되는 분위기 속에서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가속화되는 추세다.

17일 대우건설은 대형 상용 원전에 대한 설계, 시공, 해체에 이르는 전 과정과 더불어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 방사성폐기물 처리 시설·연구용원자로 등 원자력 관련 전 분야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건설사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차세대 원전인 SMR을 포함해 원자력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우리 기술로 개발되는 미래 원자력 기술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 기술로 개발중인 혁신형 SMR 조감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우리 기술로 개발중인 혁신형 SMR 조감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체코원전 수주전 ‘팀코리아’ 참여…시장확대 전망

대우건설은 빠르면 올해말 입찰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체코 원전 사업에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해외 원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더불어 미국, 프랑스 3파전으로 경쟁하게 될 체코 원전 사업은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MW급 원전 1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사업비만 8조원 규모다. 이 사업은 현재 2022년 말까지 입찰서 제출하고 2024년 1분기에 공급사 확정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한국수력원자력, 한전기술, 한전KPS, 두산중공업 등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에 참여해 한국형 경수로 원전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입찰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체코 정부가 향후 테믈린 및 두코바니 지역에 최대 3기 원전을 지을 계획이어서, 이번 입찰에 성공할 경우 후속 원전 건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때문에 대우건설은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차세대 원전으로 평가되며 국내에서 개발 중인 SMR(Small Modular Reactor 소형모듈원자로) 분야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SMART 표준설계인가 획득사업에서 한국전력이 주관사인 KEPCO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SMR 분야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으며 이후 포스코그룹 등과 함께 SMART POWER사 설립을 주도하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이를 통해 향후 국내외 SMR 원전 시공에서 해당 모델을 통한 사업 진출시 우선공급권을 확보해 둔 상태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취득한 SMART100(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100) 모델에서 한단계 진화한 혁신형 SMR (i-SMR)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i-SMR 기술개발사업은 원전해체 경쟁력강화 기술개발사업과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서 2030년까지 약 4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새정부에서 원자력산업 생태계 강화를 국정과제로 책정하면서 향후 관련 투자 또한 활성화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SMART Team Korea 협의체를 통해 해외 SMR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i-SMR 기술개발사업 참여·투자를 적극 추진해 향후 해외 중소형원전 수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지난 4월 수주한 수출용신형연구로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지난 4월 수주한 수출용신형연구로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원자력 전 분야 기술경쟁력 보유 국내 유일 건설사

대우건설은 최근 수주 추진 중인 체코·폴란드 원전과 국내에서 건설 예정인 신한울 3·4호기를 비롯한 대형원전 뿐만이 아니라 원자력 유관시설 및 연구용원자로 등 신규 건설 분야에서 설계, 구매, 시공을 토탈하는 EPC 능력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원전계속운전을 위한 성능개선사업, 사용후연료 소내 중간저장시설, 중·저준위 폐기물처분장, 원전해체에 이르는 전 사이클에 대한 경험과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유일의 건설사로 자리매김하며, 국내외 SMR 분야 참여를 통해 미래 차세대원전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대우건설 원자력 관계자는 “이상기후과 탄소중립 사회 실현 등의 글로벌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소형모듈원전에 대한 기술력 확보 및 투자에 지속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원자력 분야의 설계부터 해체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통해 대우건설이 세계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