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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연재] 인터풋볼 'A-현장메모'

[A-현장메모] "살라 없으니 나라도!"...살라 마킹 '이집트 유니폼', 이거 귀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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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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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서울)] 수만 명의 붉은 악마가 들어찰 상암벌에 '유일무이'한 유니폼이 등장했다. 모하메드 살라가 새겨진 이집트 유니폼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4차전에서 이집트와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 이집트는 32위에 위치하고 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하는 벤투호가 6월 A매치 마지막 평가전에 나선다. 브라질(1-5 패), 칠레(2-0 승), 파라과이(2-2 무)에 이어 만날 상대는 아프리카의 이집트다.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만날 가나에 대비하기 위해 성사된 매치업이다.

살라를 비롯한 핵심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만큼 이집트는 객관적인 전력이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벤투호에게 이번 이집트전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 평가전 동안 노출했던 문제점을 보완하고, 선수들 간 조직력을 극대화하며, 플랜 B를 시험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

킥오프까지 한참 남은 시각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시선을 사로잡는 유니폼이 있었다. '살라가 새겨진 이집트' 유니폼이었다. 인터풋볼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인터뷰를 요청했고, 장지원 씨는 흔쾌히 응하며 이번 경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축구 기행 블로그 '니스의 꼴킼'을 운영하고 있는 장 씨는 살라는 물론 리버풀과 서울 이랜드 FC 골수팬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장 씨는 "인터뷰를 하리라 생각 못 했다. 리버풀 팬 모두 정도를 지켰는데 나만 그러지 못했다. 따가운 눈총을 받겠거니 싶었다"라고 웃었다.

살라 이집트 유니폼을 공수하게 된 과정에 대해 묻자 장 씨는 "리버풀 유니폼은 잉글랜드 선수만 사야겠다고 다짐했다. 사고 싶은 걸 다 구매하면 거덜 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CFS(중고 유니폼 판매 사이트)'에서 발견했다. 50 파운드(약 7만 8,500 원) 정도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살라 유니폼을 입고 이집트 선수들을 만날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지만 끝내 무산됐다. 아쉬움이 컸겠지만 장 씨는 "살라가 오지 못할 수 있다는 루머를 접했었다. 시즌 막바지 폼도 좋지 않았고, 잔부상으로 고생도 했고, 월드컵도 떨어졌으니 방한이 쉽지 않겠거니 싶었다"라며 미리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답했다.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노쇼'는 아니지 않나. '사전 고지된 노쇼'라 생각한다. 지난 평가전 예매에 실패하기도 했으니 '이거라도 봐야지!' 하는 마음에 왔다. 살라가 없으니 나라도 '어그로(관심)'를 끌어야겠다 생각했다. 카메라 욕심도 조금 있다"라며 농담과 함께 웃음을 지었다.

이집트 유니폼을 입었다 한들 장 씨 역시 '붉은 악마'였다. 끝으로 장 씨는 "이집트에 핵심 선수들이 빠졌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우리 선수들이 마음껏 뛰었으면 좋겠다"라며 3-1 승리를 예상했다. 사진 촬영을 부탁하자 장 씨는 살라 특유의 시그너치 세리머니로 화답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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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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