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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공급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3개월 만에 다시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했다.
8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2.7달러(2.26%) 급등해 122.1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8일 이후 최고치로 올해 들어서는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영국 브렌트유도 2.5% 오른 123.5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의를 앞두고, 자국 핵시설에 IAEA가 설치한 감시카메라를 가동 중단시켰다는 소식이 석유 시장을 자극했다. IAEA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가 내려질 위험이 커지면서 석유 공급 우려가 커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일주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02만5000 배럴 늘었으나 휘발유 재고는 81만2000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분석 업체 케이플러의 석유 분석가 매트 스미스는 마켓워치에 “정유 활동이 늘고 동부 지역의 원유 수입이 활발했음에도 잠재 수요가 최대 수준에 달해 휘발유 재고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고 했다.
세계 최대 상품거래회사인 트라피구라의 제레미 위어 CEO는 7일 “유가가 여름까지 15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으며 세계 경제 전망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도 7월에서 9월 사이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125달러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현재 낮은 수준인 글로벌 원유 재고량을 늘리고 정제 시설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유가가 더 올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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