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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지난 2일 서울월드겁경기장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1-5 완패를 기록했다.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 속에서 경기가 열렸지만 세계의 벽을 또 한 번 실감했고, 벤투호 선수들은 분명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세계 최강 브라질은 역시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과 기술을 겸비하고 있고 예전과 다르게 이제는 수비에서도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고 실수를 기회로 만드는 경기를 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런 강한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득점 기회를 만드는데 어려운 가운데서 힘겨운 경기를 했다. 올해 펼쳐질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려면 좀 더 세련되고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야 한다.
이번 경기를 통해 페널티킥에 대한 경각심을 더 가져야 한다는 것을 배웠을 것이다. 과거와 달리 VAR을 통해 지나갈 수 있는 파울이 거의 없어 졌기 때문이다. 이점을 간과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이제는 많은 선수들이 적응이 되었으리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안일하게 생각하고 경기에 임한다면 반드시 고쳐야 할 것이다.
수비의 경우, 중앙으로 치우치는 수비를 하다 보니 측면 수비 대처가 늦어 항상 어렵게 수비를 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또한, 수비 뒤 공간으로 돌아가는 브라질 윙어를 잡는 것이 힘들어 보여 수비를 하는데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드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만 수비를 하는 것으로 보여 공격형 미드필더의 수비 가담이 늦어짐으로 수비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브라질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는 미드필드에서 원터치 패스를 잘하기 때문에 볼에 시선을 빼앗기면 순간적으로 수비벽이 무너지며 수비들이 더욱 힘든 경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유일한 득점을 올린 황의조 선수는 수비를 등지면서 터닝 슈팅으로 브라질 골망을 흔들었다. 이런 기술을 더 연마하여 완벽한 호흡이 맞는다면 더욱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는 것으로 믿는다.
분명한 것은 손흥민에 대한 견제가 이제 어느 팀이나 있을 것이다. 이럴 때 후방이나 다른 자원에서 골을 넣고 경기력을 높여야 하는 전술을 개발 하지 못하면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만만한 국가가 없는 가운데 국민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경기를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평가전을 통해 분명 잘못된 점을 확인하고 보완해서 본선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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