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공격수 정우영이 6일 대전월드컵경기전에서 열린 칠레전에서 문전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대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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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주변에서 몸싸움이나 경기 템포가 많이 성장했다더라.”
지난 6일 칠레전에 깜짝 선발 출전해 황희찬의 선제 결승골을 돕는 등 맹활약한 축구대표팀 벤투호의 ‘작은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은 뿌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6월 A매치 4연전을 치르는 대표팀에 합류해 있는 정우영은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화상인터뷰에서 남은 2경기(파라과이·이집트전) 얘기에 “모두 이기면서 스스로 보완할 점을 찾고 싶다”며 성숙하게 말했다.
정우영은 지난 칠레전에서 손흥민의 뒤를 받치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서 공격진 뿐 아니라 중원까지 폭넓은 활동량으로 엔진 구실을 했다. 빠른 발을 활용해 전방 공격진의 속도를 살리는 침투 패스는 물론, 원 볼라치인 ‘큰 정우영’의 부담을 덜어내는 투지 넘치는 수비 가담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가 대표팀에서 선발로 뛴 건 지난 2월 시리아와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 이어 칠레전이 두 번째다. 그러나 늘 선발로 뛴 자원처럼 동료와 시너지를 냈다. 그는 “(6월에 치르는) 4경기가 즐겁다. 형들과 한 번 더 발을 맞출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담보다 기대가 된다”고 했다. 소속팀과 다른 역할이 주어지는 것에 “(공격에서) 어느 포지션이든 다 소화할 수 있다”고 당차게 말하며 “흥민이 형, 희찬이 형, 상호 형 등이 많은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인천 유스 팀 대건고에 재학 중이던 정우영은 지난 2017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해 큰 화제를 뿌렸고, 이듬해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 후 스타가 즐비한 바이에른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0~2021시즌 프라이부르크에 둥지를 튼 뒤 주전으로 빅리그를 경험하고 있다. 2021~2022시즌엔 리그만 32경기를 뛰었고 5골을 터뜨렸다. 스스로 “지난 시즌 많이 뛰면서 (빅리그에) 적응을 한 상태”라며 “흥민이 형이 (EPL에서) 득점왕 하는 것을 보면서 선수로 자극도 되고 동기부여가 생기더라. 그러면서 너무나 자랑스럽고 해외에서 뛰며 힘이 났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미완의 대기’로 불리며 지난해 도쿄올림픽 본선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적이 있다. 그런 만큼 성인 대표팀에서 올 11월 예정된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는 꼭 밟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올림픽에 가지 못해서 실망했으나 그 기간 많은 노력을 했기에 한편으로 후련했다. 당시 탈락을 계기로 더 많은 것을 보이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겼다. 벤투 감독께서는 공격에서 볼을 빼앗겼을 때 수비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중시한다. 나 역시 좋아하는 플레이로 감독 스타일에 잘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료 공격수인 나상호(FC서울)도 후배 정우영을 치켜세웠다. 그는 “우영이나 흥민이 형 모두 볼 소유가 특출나고 기회를 만드는 패스, 움직임이 좋다. 나 역시 배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끼리 더 소통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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