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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조미료도 인기···CJ제일제당 '테이스트엔리치' 매출 2.5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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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발효조미소재, 채식 열풍타고 지난해 340억 매출 기록

올 인도네시아 공장 생산라인 증설···연간 500억 매출 목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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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097950)의 식물성 발효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 가 글로벌 채식 열풍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테이스트엔리치의 올해 1~5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2.5배 늘었다고 8일 밝혔다.

테이스트엔리치는 식물성 원료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나오는 감칠맛 성분으로 제조된다. 2020년 5월 공식 출시됐으며 지난해 연간 약 3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테이스트엔리치가 ‘100% 식물성’, ‘클린라벨(Clean Label)’ 속성을 보유해 글로벌 식품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액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건 식품을 만드는 상당수 해외 식품 기업이 테이스트엔리치를 사용하고 있으며 CJ제일제당 역시 100% 식물성 전문 브랜드 ‘비비고 플랜테이블’ 만두 등의 제품에 테이스트엔리치를 쓰고 있다.

이처럼 테이스트엔리치의 매출이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것은 ‘첨가물’이 아닌 ‘발효 원료’로 차별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테이스트엔리치는 CJ제일제당이 60여 년간 쌓아온 발효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을 담은 차세대 조미소재이다. MSG 등 기존 조미소재는 첨가물로 분류돼 ‘클린 라벨’에 부합하지 못한다. 반면 다른 첨가물 없이 원재료와 테이스트엔리치만으로 맛을 낸 가공식품은 ‘무첨가 식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8월 한국 비건인증원으로부터 테이스트엔리치의 비건 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가까운 시일 내에 유럽 등 주요 사업국가에서 비건 인증 획득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인도네시아 좀방 공장에 테이스트엔리치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했고, 올해 안에 증설을 완료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수요에 대응한다. 이를 통해 올해 테이스트엔리치로 연간 매출 500억 원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보다 건강한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테이스트엔리치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조미소재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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