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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14년 만에 5%대로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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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등 공업제품·외식 등 개인서비스 영향 커

더팩트

통계청이 3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2020=100)으로 1년 전 대비 5.4% 상승했다. 지난달 고물가는 기름 등 공업제품, 외식 등 개인서비스가 영향을 미쳤다.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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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14년 만에 5%대로 치솟았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지속 중인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해소되며 소비 수요가 회복된 영향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2020=100)으로 1년 전 대비 5.4% 상승했다. 상승 폭은 전월(4.8%)보다 0.6%포인트 확대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3.2%),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 2월(3.7%)까지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였다. 3월(4.1%)과 4월(4.8%)은 4%대로 올라서더니 지난달에는 5%까지 치솟았다.

상승폭은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올라선 것도 2008년 9월(5.1%) 이후 처음이다.

고물가는 기름 등 공업제품, 외식 등 개인서비스가 영향을 미쳤다. 석유류와 가공식품을 포함하는 공업제품은 1년 전 대비 8.3% 상승해 2008년 10월(9.1%)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5월 물가 상승률 중 절반인 2.86%포인트를 공업제품이 기여했다.

개인서비스는 외식(7.4%)과 외식 외(3.5%)가 모두 상승해 5.1% 상승했다. 2008년 12월(5.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 기여도는 1.57%포인트였다. 외식 항목 중에선 갈비탕(12.2%), 생선회(10.7%), 치킨(10.9%)이 많이 올랐다. 외식 외에는 보험서비스료(14.8%), 공동주택관리비(4.1%)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전기·가스·수도 요금도 9.6% 오르며 2010년 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 4~5월 인상분이 반영되며 각각 11.0%씩 상승했다. 상수도료도 3.5%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축산물(12.1%)을 중심으로 4.2% 올라 전월(1.9%)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축산물 중 돼지고기(20.7%), 수입 쇠고기(27.9%), 닭고기(16.1%)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생활물가지수는 6.7% 오른 가운데 2008년 7월(7.1%)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수요가 회복하고 있는 데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기름값과 먹거리 가격 등이 폭등하며 물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고, 농축수산물 가격도 오름세가 확대됐다"며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적 물가 상승요인들이 완화될 것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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