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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론토의 류현진 투수가 또 부상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왼쪽 팔뚝 통증이 재발하면서 승리를 앞두고 자진 강판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류현진은 경기 내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습니다.
1회 선두 타자 폴락에게 올 시즌 가장 느린 시속 136km 커터를 던졌다가 선제 솔로 홈런을 맞은 뒤 커터는 아예 던지지도 않았고, 직구 평균 시속은 시즌 평균보다 3km나 느린 141km에 그쳤습니다.
4회에는 주 무기 체인지업이 한복판에 몰려 아브레유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습니다.
4회를 마친 뒤 심각한 표정으로 몬토요 감독, 워커 투수코치와 대화를 나눈 류현진은 5대 3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됐습니다.
58구 만에 강판한 이유는 부상으로 밝혀졌습니다.
시즌 초 부상자 명단에 오른 원인이 된 왼 팔뚝 통증이 재발한 것입니다.
[류현진/토론토 : 더 이상은 무리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독님과 코치님께 이야기해 교체됐습니다.]
류현진은 지난주 LA 에인절스전에서도 왼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5회에 교체된 뒤 통증을 안고 오늘(2일) 경기에 나섰는데, 등판을 결심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류현진/토론토 : 오늘 경기 전까지는 후회 안 했었는데, 오늘 경기 후에는 조금 후회되는 거 같아요.]
류현진은 내일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인데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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