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조니 뎁이 전처 앰버 허드와의 명예훼손 소송에서 승소한 가운데, 서로가 입장을 밝혔다.
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의 배심원단은 앰버 허드가 조니 뎁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만장일치로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법원은 앰버 허드에 1500만 달러(한화 약 187억 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고, 허드가 제기한 맞소송에서는 200만 달러(한화 약 24억 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배심원단은 앰버 허드가 본 재판에서 자신이 조니 뎁으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을 증명하지 못했고, 2년 전 에세이를 썼을 당시 이미 그 내용이 거짓임을 알고서도 조니 뎁의 평판을 깎아내리기 위해서 작성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니 뎁의 경우 그의 변호사가 앰버 허드를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한 것 때문에 앰버 허드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2015년 결혼했던 두 사람은 2016년 이혼 소송을 내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됐으나, 2018년부터는 가정폭력 법정 공방을 이어온 바 있다.
조니 뎁은 영국의 타블로이드지 더 선이 자신을 '가정폭력범'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이 결과로 인해 '해리포터' 스핀오프 시리즈 '신비한 동물사전과 덤블도어의 비밀'에서 하차당했으나, 이번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향후 블록버스터급 작품에 복귀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승소 후 조니 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6년이 흘렀고, 배심원들이 내 인생을 되찾게 해줬다. 매우 기쁘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앰버 허드는 "오늘 내가 느끼는 실망감은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패소했다는 것이 슬프다"면서 "내가 미국인으로서 갖고 있다고 생각했던 권리, 즉 자유롭고 공개적으로 말할 권리를 잃은 것 같다는 게 더 슬프다"고 밝혔는데, 재판에서 보인 여러 모습 때문에 그의 팬들을 제외하면 옹호하는 여론은 찾아보기 힘들다.
사진= 연합뉴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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