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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우리들의 블루스’ 한지민, 차별로 다시 느낀 삶의 무게→정은혜 그림 보고 ‘오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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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한지민이 언니의 외로움을 알고 오열했다.

28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 15회에서는 영옥(한지민 분)이 언니 영희(정은혜 분)의 그림을 보고 오열했다.

자신의 그림을 무시하는 영옥의 태도에 화가 난 영희는 “너 안 믿지? 나 엄마 아빠처럼 잘 그리는 거”라고 소리치던 끝에 결국 “나 버렸지?”라고 폭발했다. 영희의 말에 당황한 영옥은 금세 “내가 언제?”라고 모른 척 했다. 영희는 “엄마 아빠가 잘 해주라고 했지, 근데 왜 날 버렸어? 나쁜 X”이라고 악을 썼다. 괜찮은 척 사람들 앞에서 “종종 거짓말을 한다. 그림 그리는 것도 거짓말이니 기대하지 말라”고 말한 영옥은 영희에게도 “우리 스물 한 살까지 같이 살았지? 근데 내가 널 왜 버려”라며 나쁜 기억을 지워주려 했다.

영희는 식당에서 자신을 놀리는 아이로 인해 기분이 상했고 영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영옥은 아이의 부모와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영희는 홀로 아이에게 “어른도 장애인도 놀리면 안 된다”고 가르치며 화해했다. 식당에서의 트러블로 기분이 좋지 않았던 영옥은 “선장, 나 내일 안 가고 여기 살까 봐”라는 영희의 진심 섞인 농담에 “쓸데없는 소리하고 있어? 약속한대로 내일 낮 비행기로 가는 거야”라고 예민하게 굴었다.

영희는 추운 날씨에도 꿋꿋이 바깥에서 그림을 그렸다. 영옥은 정준(김우빈 분)에게 하소연하며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 영희는 다 알아. 내가 자기를 얼마나 버거워하는지 다 안다고. 그래서 이 추운데 저 밖에 있는 거야. 자기가 내 앞에 안 보이면 내가 화 덜 낼 줄 알고”라고 속상해 했다. 영옥의 말대로 영희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 영옥은 “근데 나는 모른 척 할 거야. 그래야 내가 다시 쟤를 시설로 보낼 때 내 마음이 편하니까”라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정준은 영희를 자신의 버스로 데려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영희는 정준에게 조심스레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며 “영옥이가 좋아할까?” 걱정했다. 그림을 보고 놀란 정준은 “영옥 누나도 그림을 좋아할 것”이라며 영희에게 낙관을 만들어줬다. 영희가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한 것이 무색하게 영희는 영옥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비행기 시간에 맞춰 준비를 마쳐놓고 있었다. 영옥은 영희를 향한 무거운 마음을 누르고 정준과 영희를 배웅했다.

정준이 영옥을 데려간 버스에는 영희의 그림들이 걸려있었다. 영희가 해마다 그린 자신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 영옥은 영희가 그린 가족과 정준의 모습에 오열했다. 영옥은 “나중에 영희에게 물었다. 어쩌다 그렇게 그림을 잘 그리게 됐냐고. 내가 보고 싶을 때마다 그림을 그리다 보니 그렇게 잘 그리게 됐다고. 나는 그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사람이 얼마나 외로우면, 얼마나 보고 싶으면 영희 같은 애가 이렇게까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는 건지 나는 알고 싶지 않았다”고 독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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