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맞지 않고 볼넷 1개·삼진 1개
왼쪽 팔꿈치 일시적 불편감 영향
공 65개만 던지고 교체돼 아쉬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이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와의 첫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류현진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1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6-3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2013년 빅리그 입성 후 일본인 투수와의 4차례 선발 맞대결에서 3패만 당했던 류현진은 한·일 선발 맞대결 첫 승의 기쁨도 누렸다. 에인절스 선발로 나선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는 6이닝 6안타 5실점으로 시즌 3패(3승)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의 이날 직구 구속은 평균 시속 143㎞로 시즌 평균(시속 144.5㎞)보다 낮았다. 대신 체인지업과 커브, 커터 등을 고루 섞어 던지며 에인절스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시즌 평균자책은 6.00에서 5.48로 떨어졌다.
류현진은 ‘타자 오타니’와의 세 차례 승부에서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1개를 잡았다. 1-0으로 앞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사 1루에서 오타니와 처음 마주했다. 바깥쪽을 집요하게 공략했지만 오타니는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았다. 결국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 1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타자를 병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2회 세 타자를 공 8개로 돌려세웠지만 3회는 쉽지 않았다. 4-0으로 앞선 3회말 브랜던 마시, 앤드루 베라스케스, 렌히포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마이크 트라우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1사 1·3루에서 오타니와 재회했다. 이번에는 초구 시속 138㎞ 커터로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아웃카운트 1개와 1점을 맞바꾼 뒤 이닝을 마쳤다. 4회말 2사 1·2루에서 베라스케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말에는 렌히포와 트라우트를 뜬공으로 잡은 뒤 오타니를 맞았다.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으로 휘며 떨어지는 시속 126㎞짜리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이 경기에서 류현진이 잡은 유일한 삼진이었다. 또 직전까지 10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꽁꽁 묶은 ‘빅리그 대표 강타자’ 트라우트를 이번에도 3타수 무안타로 막아냈다.
하지만 류현진은 5회까지 공 65개를 던지고 승리투수 요건만 충족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조기 교체 배경을 놓고 여러 추측이 오갔지만 일시적인 왼쪽 팔꿈치 불편감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류현진은 “오타니를 처음 상대하다 보니 큰 것만 맞지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그 부분이 잘된 것 같다”면서 “팔 문제는 일시적이다. 다음 등판에는 문제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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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3회 1사 1·2루에서는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1타점 중전 안타, 보 비셋의 2타점 중월 2루타로 한꺼번에 3점을 내줬다. 6회 게레로 주니어의 솔로포까지 지켜보며 패전의 쓴맛을 봤다. 오타니는 스플리터를 앞세워 삼진을 10개나 잡았지만 다른 공이 가운데에 몰리며 홈런 2개 등 장타를 많이 내줬다. 평균자책은 2.82에서 3.45로 뛰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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