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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국민연금 개편과 미래

국민연금 1Q 수익률 -2.7%, 글로벌 연기금 중에선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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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 해외투자 종합계획 등을 통해 저평가 위험자산 매입근거 마련, 위기대응 체계 운영]

머니투데이

22년 1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 수익률 현황 / 자료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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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1분기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각국 통화긴축으로 인한 금리상승 추세 심화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발발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현상이다. 다만 글로벌 주요 연기금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27일 국민연금공단(이사장 직무대행 박정배)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928조7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금액가중 수익률 기준으로는 -2.66%였다.

자산군별로는 대체투자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내주식 수익률이 -5.38%로 가장 저조했고 해외주식(-2.98%) 국내채권(-2.87%) 해외채권(-3%) 등도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대체투자 부문은 +2.36%였다.

그럼에도 1분기 국민연금 수익률(-2.66%)는 1분기 운용실적을 공시한 해외 연기금에 비해서는 상황이 낫다. 노르웨이의 GPFG는 -4.9%를 기록했고 네덜란드의 ABP(-3.9%) 캐나다의 CPPIB(-2.9%) 등도 국민연금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같은 기간 국내 코스피는 7.39%, 미국 S&P500지수는 4.95% 하락했고 글로벌 증시의 지표로 꼽히는 MSCI ACWI(한국제외) 지수도 3.94% 내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선방한 셈이다.

이같은 성과는 국민연금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는 등 위기를 경험하고 규모를 키워가는 과정에서 대응력을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2020년 해외투자 종합계획 등을 마련해 해외채권 세부자산군을 안정형(국공채) 수익형(신용물) 등으로 분리해 금융위기가 발생할 때 안정형 자산을 유동화(현금화)시켜 저평가된 위험자산을 매입하도록 여건을 마련한 바 있다. 글로벌 운용사에 대한 지분 투자나 글로벌 운용사·연기금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및 투자규모 대형화도 우량자산 투자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적극 추진돼 왔다.

기금운용본부는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는 국내외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와 채권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기금의 주식·채권 수익률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반면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은 해외자산 수익률 하락을 일부 만회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또 "장기투자자로서 장기적 수익성 제고를 통해 연금 재정의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새로운 투자기회 포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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