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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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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美연준, 두 번 더 빅스텝 재확인…환율, 1260원대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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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FOMC 의사록 "금리 빅스텝 조정 두차례 더"

글로벌 달러인덱스 102선 상승 전환, 달러 강세

한은 금통위 원화 받칠듯, 이창용 총재 발언 주목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달러화 강세 전환, 중국 위안화의 약세 등에 연동해 하루 만에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기존 금리 인상 전망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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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P/연합뉴스)




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66.7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4.60원)보다 1.90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1.60원 가량 하락 마감했지만 하루 만에 달러화 강세에 상승 전환하는 것이다.

이날 환율 상승을 주도할 재료는 미 달러화 강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FOMC 의사록을 통해 향후 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인상할 수 있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미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25일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22포인트 오른 102.08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살아났다. 연준이 이달 초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대폭인 0.5%포인트 올리면서 6월과 7월 회의에서도 같은 폭의 추가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고 밝혀 0.75%p 금리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가능성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60%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5%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51%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원화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는 중국 위안화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위안화의 가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런 분위기에 인민은행이 전날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0.02% 올린 6.6550위안으로 절상했음에도 위안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76% 오른 6.70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에 따라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전환이 나타난다면 이는 환율 상승을 일부 상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600억원대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0.44%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0.88% 올랐다.

이날 오전 열리는 한국은행의 5월 금융통화위원회 결정도 주목된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4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금통위 이후 열리는 이창용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온다면 원화 약세를 상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보다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이것 역시 상단을 누르는 재료로 이날 환율은 126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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