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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은퇴하고, 라바라니 감독이 물러난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자르 곤살레스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세자르 감독은 오늘(2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스테파노 라바리니 전 감독과 함께 있으며 많이 배웠고,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토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라바리니 전 감독을 코치로 보좌했던 곤살레스 감독은 터키 프로팀 바키프방크를 이끌다가 터키 리그 일정을 끝내고 어제 입국했습니다.
곤살레스 감독은 "터키 있는 동안 한국 선수단 훈련 영상을 매일 확인했고, 코치를 통해 훈련 과정을 보고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모레 VNL 1주 차 경기가 열리는 미국 슈리브포트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다음 달 2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1주 차 경기부터 '숙적' 일본과 만납니다.
작년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에 3대 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던 한국 여자배구는 VNL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게 목표입니다.
세자르 감독은 "일본과의 경기가 가진 의미를 알고 있다"고 말했고, 대표팀 최고참 김희진은 "한일전은 중요한 경기라 할 수 있는 모든 걸 코트에서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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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이 끝난 뒤 4일에는 독일, 5일은 폴란드, 6일에는 캐나다까지 숨 가쁜 경기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주 차에는 장소를 브라질 브라질리아로 옮겨 도미니카공화국(16일), 세르비아(17일), 네덜란드(19일), 터키(20일)와 차례로 만납니다.
이어 3주 차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태국(29일), 브라질(30일), 이탈리아(7월 1일), 중국(7월 3일)까지 만난 뒤에야 예선이 끝납니다.
만약 한국 여자배구가 상위 8위 안에 들어가면, 다시 터키 앙카라로 돌아가 7월 14일부터 결선 토너먼트를 치릅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우리 여자배구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4강 신화'를 썼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과 양효진, 김수지 등 신화의 주역들을 빼고 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따라서 한국 여자배구는 이번 대회에서 세대교체의 명확한 방향을 보여줘야 합니다.
세자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국제무대에서 기량을 확인하려고 이번에 많이 선발했다"며 "대표팀 은퇴 선수가 많아서 공격력 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국제배구연맹(FIVB)이 2024 파리올림픽부터 출전 규정을 변경하면서 이번 VNL 성적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파리올림픽은 개최국 프랑스와 올림픽 예선을 통과한 6개국, FIVB 세계랭킹에 따라 선발한 5개국까지 총 12개국이 본선에 나섭니다.
현재 세계랭킹 14위인 한국은 현실적으로 세계랭킹에 따른 출전권 확보를 노려야 합니다.
세자르 감독은 "단기적인 목표는 달라진 랭킹 시스템에 따라 이번 VNL에서 포인트를 따는 것이고, 장기 목표는 2024년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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