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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득점왕 손흥민 ‘금의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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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부트’ 트로피 들고 귀국

청바지에 흰색 반팔 티셔츠 차림

수수한 복장으로 입국장 들어서

英 매체 선정 파워랭킹 1위 올라

공동 득점왕에 오른 살라흐 제쳐

“PK골 없이 숨막히는 활약” 격찬

‘팀 오브 더 시즌’ 이름 올리기도

세계일보

2021∼2022 EPL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토트넘)이 2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그는 일주일가량 휴식을 취한 뒤 오는 6월 A매치를 대비하기 위해 30일 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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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축구스타 손흥민(30)이 런던발 직항편으로 한국에 도착했다. 축구는 야구 등 다른 종목과 달리 시즌 중 국가대표 경기가 수시로 펼쳐지기에 그가 한국땅을 밟는 것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금의환향’이라고 불러도 좋았다. 손에 EPL 득점왕에게 수여되는 금빛 신발 모양 ‘골든부트’ 트로피가 들려 있었기 때문이다.

23일 열린 노리치시티와 2021∼2022 EPL 최종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23골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이날 청바지, 흰색 반팔 티셔츠의 수수한 복장으로 입국장을 들어섰다. 그러자 곳곳에서 환호성과 카메라 셔터 소리가 울려퍼졌다. 게이트와는 다소 먼 쪽인 2층에도 난간을 따라 수십명이 늘어서서 귀국 장면을 지켜봤다. 이렇게 자신을 특별하게 환대하는 팬들에게 그는 골든부트 트로피를 든 채 90도로 고개를 숙여 감사인사를 전한 뒤 별도 인터뷰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리그 최종전을 마치고 바쁘게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는 사이 손흥민은 한층 더 스타가 돼 있었다. 득점왕에게 자연히 따라오게 마련인 영광스러운 소식들이 연이어 발표된 덕분이다. EPL 주관방송사인 스카이스포츠는 시즌 누적 파워 랭킹에서 손흥민을 종합 1위로 발표했다. 골, 도움, 패스 등 33가지 세부항목을 바탕으로 활약을 평가하는 이 순위에서 손흥민은 지난 10일 득점왕 경쟁자 살라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결국 누적점수 8만1031점으로 살라흐(7만4336점)와 우승팀 맨체스터시티의 에이스 케빈 더브라위너(7만1973점)를 제쳤다. 이 매체는 “살라흐가 시즌 대부분 기간 1위였지만, 손흥민이 막판 떠오르며 결국 파워랭킹 챔피언이 됐다”며 “그는 페널티킥 없이 리그 최다인 23골을 넣는 숨 막히는 활약을 펼쳤다”고 격찬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을 ‘팀 오브 더 시즌’ 11명의 왼쪽 공격수에 올리기도 했다. 이뿐 아니다. 영국 공영방송인 BBC와 영국 데일리메일도 그를 베스트11에 선정했다. 손흥민은 향후 다수 매체에서 발표될 베스트11에도 이변 없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손흥민의 모습은 후배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되는 중이다. 대표팀에서 손흥민과 함께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인 황희찬(26·울버햄프턴)은 같은 날 서울 청담동에서 연 팬미팅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흥민이 형과 같은 리그에서 뛰다 보니 골 장면 등을 매주 챙겨보는데 정말 대단하다. 대표팀 동료, 후배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로 뒤를 따라가는 입장으로서 나도 그 기록에 도전하고, 그러면서 더 발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손흥민의 활약이 한국축구의 영광이자 더 빛나는 미래를 위한 자양분이 된 셈이다.

손흥민은 당분간 토트넘의 흰색 유니폼이 아닌 대표팀 붉은 유니폼을 입고 한국축구를 위해 뛴다. 일주일 정도 휴식을 보낸 뒤 3일 축구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 이어 다음 달 2일 브라질, 6일 칠레, 10일 파라과이 등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평가전에서 주장으로서 대표팀을 이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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