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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사우나 같이 가요" 소속팀 절친→월드컵 적군... 황희찬 "유니폼 교환해야죠"[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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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황희찬 / B THE H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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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청담, 노진주 기자] '황소' 황희찬(26, 울버햄튼)이 2022카타르월드컵으로 향하면 소속팀 선수를 적으로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황희찬은 24일 오후 4시 서울 청담에서 열린 팬미팅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2021-2022시즌을 되돌아봤다.

지난 23일 리버풀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을 끝으로 리그 일정을 마친 황희찬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가족들과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그는 곧바로 팬미팅 장소로 이동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황희찬은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했다. 그로부터 5개월 뒤 구단은 황희찬의 완전 영입을 결정했다.

EPL 입성 초기 그는 눈부신 활약을 했다. 황희찬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는가 하면 초반 6경기에서 4골을 폭발했다. 이후 잠시 하강곡선을 그렸지만 지난 2월 말 3월 중순 각각 1골과 1도움 소식을 들려줬다. 올 시즌 리그 총 30경기에 나서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제 황희찬의 과제는 오는 11월 막을 올리는 2022카타르월드컵을 잘 준비하는 것이다.

한국은 카타르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묶였다. 16강행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조추첨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52)이 "본선 무대가 그렇듯 어려운 조에 한국이 편성 됐다"면서 "두 팀(포르투갈, 우루과이)이 16강 진출에 가장 유리하단 평가가 있지만 우리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듯 한국의 카타르 여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프리미어리그에는 월드컵에 나가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엔 특히나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선수들이 더러 있다. 소속팀에선 아군 월드컵에서 적군이다. 조세 사(29 골키퍼), 주앙 무티뉴(35,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25, 미드필더)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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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황희찬 / B THE H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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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시즌을 소화하면서는 월드컵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카타르에서 선수들을 만나면 재미있겠단 느낌은 있었다"면서 "유니폼 교환하는 상상은 했다"고 웃었다.

이제 시즌을 막 마무리한 만큼 황희찬은 월드컵에 대해선 앞으로 많이 연구할 참이다. 그는 "아직까진 깊게 월드컵에 대해 생각하진 않는다. 재미있게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언급된 선수들과 황희찬은 친하다. 그는 "포르투갈 선수들에게 포르투갈 언어도 배우고, 정말 분위기 좋게 소속팀에서 지냈다. 선수들이 또 너무 좋은 게, 외국인 선수가 오면 영어로 다 같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바꿔 말한다. 세심한 배려를 해준다. 덕분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무티뉴와 친하다고 말한 황희찬은 "배울 점 많은 선수다. 가끔 사우나도 하고 진지한 이야기도 주고받는다"며 해맑게 웃었다.

타 구단 선수 이름도 언급했다. 바로 버질 반 다이크(32, 리버풀)다.

황희찬은 과거 잘츠부르크 유니폼을 입을 당시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예선에서 리버풀을 만나 '세계적인 수비수' 반 다이크를 제치고 골을 넣어 화제를 모았다.

황희찬은 "EPL에서 다시 맞붙은 적이 있었다. 부상에서 막 돌아왔을 때로 알고 있는데, 여전히 인상적인 선수더라"고 칭찬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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