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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이룬 한국 “월드컵 4강 이후 최고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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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 득점왕]

한국 시각으로 23일 새벽 한국의 수많은 축구팬이 축구 선수 손흥민(30·토트넘)이 아시아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는 장면을 지켜봤다. 특히 이날 손흥민과 득점왕 경쟁을 하는 리버풀의 살라흐도 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서며 마지막까지 치열한 다툼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더 컸다.

직장인 김모(32)씨는 “경기가 끝나고도 해외 반응을 찾아보고 친구들과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소감을 나누느라 잠을 거의 못 잤다”고 했다. 정모(43)씨는 “손흥민 경기를 보면서 휴대폰으로 계속 살라흐의 득점 상황을 확인했다”며 “손흥민 경기가 끝나고 살라흐 경기의 후반 추가 시간이 이어질 땐 ‘살라흐의 추가 득점 없이 이대로 끝나게 해달라’며 손 모아 기도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직장가에서도 온종일 ‘손흥민 이야기’가 이어졌다. 서울 여의도로 출근하는 노모(27)씨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내내 손흥민 영상을 봤는데 출근하자마자 모두가 ‘손흥민 소식 들었어?’라며 축구 경기 이야기만 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신민호(26)씨는 “실시간 경기 중계를 못 보고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만 봤다는 팀원에게 ‘역사적 경기를 실시간으로 봤다’고 자랑했더니 다들 부러워했다”고 했다. 손흥민 유니폼을 꺼내 입고 외출한 20대나, 자녀에게 유니폼을 입혀 등교시킨 학부모도 있었다.

경기 시작 직후부터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는 응원과 EPL 득점왕 등극을 축하하는 글로 뒤덮였다. 한 유명 커뮤니티에는 손흥민 경기가 시작된 이날 자정부터 오후 2시까지만 손흥민 관련 글 2000여 개가 올라왔다. “지원도 없고 인구도 콩만 한 한국에서 저런 선수가 나오다니 자랑스럽다” 등의 얘기 일색이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도 “이번 시즌 손흥민 유니폼 오늘부터 우리 집 안 가보(家寶)다” 등 글이 올라왔고, 유튜브의 손흥민 골 장면 영상에는 “월드컵 4강 이후 최고의 경기였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손흥민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려는 축구팬이 몰리면서 경기를 중계하는 일부 OTT 서비스(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에는 접속 오류가 생기기도 했다. 경기 전인 22일 자정부터 ‘쿠팡플레이’에 약 50분간 ‘로그인할 수 없다’는 메시지와 뜨며 이용자들이 중계방송에 접속하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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