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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스포터 리뷰] '역전 우승'은 실패했지만…리버풀이 거둔 성과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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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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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 경기를 소개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피드'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피드의 승부예측 서비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리뷰'를 통해 이번 주 경기를 되돌아보자 [편집자주]

아쉽게 우승은 실패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마지막 경기에서 의미 있는 기록 3가지를 만들었다.

리버풀은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3-1 승리를 거뒀다. 승점 92점으로 시즌을 마친 리버풀은 1위 맨체스터 시티(93점)에 승점 1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기적이 일어날 뻔 했다. 맨시티가 아스톤 빌라에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감했다. 리버풀도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긴 했으나 빠르게 동점을 만들며 1-1로 후반을 맞이했다. 안필드의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클롭 감독은 아끼는 카드인 살라까지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살라는 결승골을 터뜨렸고 끝내 3-1 역전승을 만들었다. 하지만 맨시티도 승부를 뒤집으면서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리버풀의 전무후무한 쿼드러플(4관왕) 도전은 아쉽게 끝이 났다. 리그 2위로 이번 시즌을 끝낸 리버풀은 다가오는 주말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초점을 맞춘다. 리그에서의 아쉬움을 달래며 트레블(3관왕) 달성을 위해 도전한다. 리버풀은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울버햄튼전 승리로 몇 가지 성과를 거뒀다.

# '16승 3무' 2022년 리그 19경기 무패

울버햄튼전 결과로 리버풀은 2022년 들어 EPL에서 한 번도 패하지 유일한 팀이 됐다. 리그 19경기 무패 행진이다. 리버풀은 리그를 포함해 국내 컵대회와 UCL을 병행하느라 많은 경기를 치렀다. 그 와중에도 참여하는 대회마다 모두 성과를 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적절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선수들의 몸상태를 관리한 것이 꾸준한 상승세의 요인이었다.

'팀'으로서도 강했다. 리버풀은 시즌 막바지 선수들의 떨어진 체력과 주축 선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베스트 라인업을 들고 나올 수 없었다. 울버햄튼전을 포함해 지난 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모두 역전에 성공했다. 다른 선수들이 주전 선수의 공백을 채우며 하나의 팀으로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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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스' 살라, 통산 3번째 득점왕+도움왕까지

살라는 UCL 결승전을 위해 울버햄튼전에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로 선발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그러나 1-1 균형을 이루고 있던 후반 13분 교체 투입됐다. 클롭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살라의 발에서 결승골이 나왔다. 리그 23호골을 달성한 살라는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손흥민과 함께 득점왕에 올랐다. 살라의 EPL 세 번째 골든 부츠다. 리버풀은 3년 만에 득점왕을 배출했다.

또한 살라는 득점왕뿐만 아니라 도움왕에도 등극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13개의 도움으로 동료를 도왔다. 골 욕심이 지나치다는 평가를 받았던 살라지만 이번 시즌에는 골과 도움에서 모두 좋은 기록을 올리며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었다.

# 'EPL 수호신' 골든 글러브 수상자는 알리송

알리송은 2018-19시즌 EPL 입성 이래 두 번째 골든 글러브를 차지했다. 맨시티의 에데르송과 클린시트(무실점) 경기 20번으로 동률을 이루며 공동 수상을 거머쥐었다. 울버햄튼전에서도 1골을 헌납하긴 했으나 4번의 선방으로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특히 황희찬과의 결정적인 1대1 상황에서 슈퍼세이브를 기록하며 리버풀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리버풀은 리그 38경기 동안 26실점 만을 내주며 맨시티와 함께 리그 최소 실점 팀에 올랐다. 리버풀의 방패는 알리송을 통해 완성됐다. 경기 때마다 중요한 선방을 해주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높은 수비 라인을 형성하는 리버풀의 특성상 '스위퍼 키퍼'로서도 역할을 해줬다. 알리송은 스위퍼 클리어링 30개(2위)로 수비 배후 공간에 대한 위협도 방어해냈다. 이른 선제 실점으로 조급했던 울버햄튼전에서도 2개의 스위퍼 클리어링을 기록하며 안전하게 수비를 지휘했다.

리그 19경기 무패행진과 득점왕, 도움왕, 수호신 배출. 이번 시즌 아쉽게 리그 우승을 놓쳤지만 남은 UCL 결승과 앞으로 리버풀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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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스포피드 기자단 '스포터 4기' 이현우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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