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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미-일 정상회담 앞두고 中 견제하는 기시다··· "억지력 강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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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스전 시설물 비판·자위대기 겨냥한 가상훈련 의혹에 우려 표명

미일 공동성명서 중국 핵 군축 촉구 가능성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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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중국을 견제하는 메시지를 부쩍 강조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일본 내 안보 불안감이 고조한 가운데 미국과 손잡고 중국 포위망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점을 부각하는 양상이다.

기시다 총리는 동중국해의 중일 중간선 서쪽(중국 측 해역)에 중국이 가스전 개발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구조물을 설치했다고 전날 외무성이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일방적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극히 유감이며 일본 측으로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교토에서 기자들과 만난 기시다 총리는 동중국해의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대륙붕 경계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니혼TV가 전했다.

그는 23일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여러 주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미(미일) 동맹 강화를 토대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제대로 논의할 것"이라며 "일미 동맹의 억지력·대처력의 한층 강화도 중요하다. (미일) 정상회담에서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은 2016년 8월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중국의 해양 진출 정책에 대항하기 위해 거론한 개념이다.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아베 당시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이를 양국의 공통 방침으로 삼기로 하면서 미일 양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구호가 됐다.

기시다 총리는 24일 출범 선언이 예상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대해서는 "미국의 지역에 대한 커미트먼트(약속)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으로서 환영하고 있다. 일본도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그는 중국이 자위대 조기경계관제기(AWACS)와 비슷한 구조물을 설치해 놓고 가상 공격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것에 관해서도 견제구를 날렸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이 충분한 투명성이 결여된 형태로 군사 활동을 급속하게 확대하는 것에 대해 일본은 강한 우려를 지니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앞서 전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복수의 전문가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항공자위대 조기경계관제기 E767과 비슷한 형태의 물체가 중국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사막지대에 존재하며 E767을 공격하는 시뮬레이션에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미일 양국은 이번에 중국을 향해 꽤 강력한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의 앞선 보도에 의하면 양측은 미일 정상회담 후 발표하는 공동성명에 중국이 보유한 핵전력의 투명성을 높이고 핵 군축을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하루 앞둔 가운데 미국 원자력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이날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소재 미 해군기지에 입항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링컨호는 지난달 동해와 동중국해에서 일본 자위대와 공동훈련을 했다.

이달 20일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됐던 원자력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출항했는데 링컨호는 이와 교대하는 모양새로 요코스카에 기항했다.

요코스카시는 보급과 승조원의 휴양을 위해 링컨호가 단기간 항구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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