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인덱스 102선에 머물며 강달러 진정
중국 인민은행 5년 만기 LPR 0.15%p 인하 단행
위안화 큰 폭 강세 보이면서 원화 역시 반등 흐름
국내증시 외국인 매수 전환에 2% 이내 상승 전환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7.70원) 보다 9.60원 하락한 1268.10원에 마감했다. 전날 11.10원 오르며 1270원대로 올랐지만 하루 만에 10원 가까이 내리면서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환율이 1260원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 18일(1266.60원) 이후 이틀 만이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진정, 위안화 강세 등에 연동하면서 전일 종가 보다 10.70원 하락한 1267원에 시작해 10원 안팎의 낙폭을 보이다가 결제(달러 매도) 수요 등에 정오까지 점차 낙폭을 줄이면서 1270원대로 다시 올라서기도 했지만 장마감까지 다시 하락폭을 키우면서 1260원대 중후반으로 내렸다.
이날 환율 하락을 이끈 것은 미국 경기 지표 부진과 유로존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긴축 가속화로 인한 달러화 강세 진정과 중국 위안화의 반등이 컸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 장단기 금리가 소폭 오르면서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40분께 전일 종가 대비 0.11포인트 오른 102.83을 나타내고 있으나, 여전히 102선에 머물고 있다. 최근 105선까지 오른 것을 감안하면 달러화 강세가 진정된 모습이다.
특히 중국 위안화의 강세폭 확대가 원화 강세에 큰 영향을 줬다.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0.15%포인트 인하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자금 유출, 위안화 절하 압력을 방어하면서 경기 부양을 하기 위해 1년 만기 LPR은 3.7%로 동결했으나, 5년 만기 LPR을 4.6%에서 4.45%로 0.15%포인트 낮춘 것이다. 이에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0.57%나 빠진 6.68위안대에 거래되며 수직 하락했다. 달러·위안(CNH) 환율 하락은 위안화의 강세를 의미한다.
김승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전 중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낙폭을 줄이긴 했으나 오후들어 중국 위안화 강세 확대, 국내증시 상승 등에 원화가 다시 오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장중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2% 가까이 상승 전환한 것도 원화 강세에 도움을 줬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2000억원 가량 사면서 2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1070억원 가량 사들였다. 지수는 각각 1.81%, 1.86% 가량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 규모는 107억37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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