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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2연승' 최성민X최성환 형제, 할머니 최애곡 '애모' 불러 울음바다 ('판타패')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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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판타스틱 패밀리'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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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지연 기자] ‘판타스틱 패밀리’ 최성민, 최성환 형제가 할머니를 위한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19일 방송된 SBS 예능 ‘판타스틱 패밀리’(이하 '판타패')에서는 유행어 없는 개그맨 최성민과 그의 동생 최성환이 치매 판정을 받은 할머니를 위해 '애모'를 부르며 눈물을 삼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코미디언 부부 가족에 맞서는 마지막 DNA 싱어는 "아버지가 악역배우"라고 소개했다. 출연진들은 그 힌트만을 가지고 김응수, 이경영, 김병옥, 손병호, 이원종 등을 싱어의 아버지라 예상, 그 중 답은 없었다. DNA 싱어는 아버지의 출연작을 힌트로 알려주었다. 영화 '킬러들의 수다', '공공의 적', ‘과속스캔들’, ‘이끼’, 드라마 ‘싸인’, ‘너희들은 포위됐다’ 등이었다.

DNA 싱어는 "'과속스캔들'에서는 차태현의 스캔들을 캐는 기자역할로 나오셨다. 영화 '이끼'에서는 못된 마을 이장을 돕는 나쁜 경찰 역할로 나왔다"라며 거진 답을 알려주었음에도 출연진들은 "봤는데 기억이 안나", "이렇게 구체적으로 얘기하는데 우리가 모른다고? 이걸 모르는 것도 웃긴건데"라며 난처해했다.

결국 DNA 싱어는 직접 아버지의 연기를 소화해보았다. 그는 '과속스캔들'과 '이끼' 속 연기를 섞어 “자기는 참 소문이 안 나. 전소민이랑. 잘 숨겨. 그런데 이따 나 투표 안 하면 험한 꼴 겪게 됩니다”라고 양세찬에게 경고했다. 양세찬은 감탄하며 "아버지의 정체를 알 것 같다. 그런데 정말 죄송하게도 성함이 기억이 안 난다"며 곤란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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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싱어는 아버지가 가정적이시라며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참관 수업과 학교 행사를 한 번도 빠지지 않으셨다. 심지어 어머니가 바쁘실 때 녹색 어머니회까지 나오셨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야 가능할 터. 그는 "배우분들이 주연을 많이 맡으면 시간이 없지 않냐. 아버지는 조연을 주로 하시다 보니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시간을 함께 많이 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오해였다. 아버지는 "아들이 잘못 이해한 것 같다. 주연보다 조연들이 촬영장에서 대기해야 되고 스케줄이 더 바쁘다. 그런데도 아들 기 안 죽이려고 스케줄 조율했었다. 체육대회 때 아들이랑 계주 뛰고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스케줄을 간 경우도 있다"고 오래된 고백을 했고, 아들은 "이제서야 알았네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그가 부른 노래는 아버지가 출연했던 영화 '과속스캔들'의 OST '아마도 그건'이었다.

아들이 노래하는 동안 아버지는 2층에서 눈물을 보였다고. 이수근의 말을 들은 장도연은 "아버지와 눈을 마주하면서 부르는 것 같더라. 진심이 전해졌다"며 "'이제야 그 마음을 알아버렸네'라는 가사가 정말 아버지에게 하는 말 같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DNA 싱어의 무대는 따뜻하고 훈훈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미디언 가족의 무대에 3표 차이로 지게 됐다. 코미디언 가족은 "동생 볼 면목이 없을 뻔 했다. 이겼으니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승대와 그의 아들 임린은 듀엣무대로 '그대에게'를 소화, 무려 9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어 도전조의 자리에 앉게 됐다. 둘의 무대를 본 서경석은 "어떻게 그리 자연스럽게 눈을 맞추냐"며 부러워했다. 양세찬은 "눈 보기가 민망하면 코라도 보시라"며 조언, 서경석과 형제는 각자 자신의 화살코를 치켜들며 개그로 승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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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점의 서경석형제 팀을 누르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소감으로 임린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아버지 이름 세 글자를 홍보하러 나왔다”고 출연이유를 밝힌 뒤 '임승대' 이름 세 글자를 연호했다. 임승대는 아들의 출연이유를 이제야 알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최성민 최성환 형제는 이날 2연승에 도전했다. 둘은 파일럿 프로그램에서의 초대 우승자로 이미 한 차례 출연하고, 우승까지 한 것.

당시엔 최성민의 동생 최성환이 아버지의 빈자리를 대신해준 형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감동적인 무대를 꾸몄다. 이번에는 부모님보다 더 큰 의미라는, 형제의 절절한 가정사의 한 조각, 할머니를 위한 무대가 전해질 차례. 최성민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형제를 키워준 할머니를 "부모님 이상의 존재였다"라며 "할머니가 3,4년 전 치매 판정을 받으셨다. 항상 전화를 하면 우리 성민이 최고라면서 칭찬하셨는데 이제는 이름도 얼굴도 모르신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최성민은 "할머니한테 항상 용돈을 드리는데 그걸 하나도 안 쓰시더라. 동생을 위해서 3천만 원을 모을 때까지 돈을 쓰지 않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그렇게 모은 돈 3천만 원을 나에게 보내시고 나서 급격히 치매가 심해졌다"라며 "돈 모을 때까지 어떻게든 정신을 붙잡고 계셨던 것 같다. 그런 게 참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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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최성민은 "우리가 우승했던 사진에 이름을 써두고 잊지 않으려고 방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셨더라"라고 말했고 오늘 무대는 할머니를 위한 마지막 무대일 것 같다고 전했다. 최성민 최성환 형제는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가요, 김수희의 '애모'를 열창했다. 무대가 끝나자 제작진이 몰래 준비한 할머니의 영상편지가 펼쳐졌다.

할머니는 "손자들이 방송 나올 때를 기다린다. 방송 나온다고 하면 시간을 잘 모르니까 하루 종일 앉아서 기다린다"며 "손자들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여러 사람 즐겁게 하니 고맙다. 고마워서 눈물이 자꾸 난다"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할머니는 "우리 손자들 잘 봐주시고 사랑해 달라"라고 진심을 전해 보는 이들까지 울렸다. 주영훈은 "각자의 가족이 모두 생각나기 때문에 눈물이 나는 것"이라며 공감했다. 이날 최형제는 94점이란 고득점을 받으며 2연승에 성공했다.

한편 개그우먼 이은형과 그의 언니, 캐스퍼의 이융진은 똑닮은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융진은 에픽하이의 '러브 러브 러브'라는 곡에 피처링을 한 적 있는 가수로 왠지 익숙한 목소리를 들려줘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이들의 무대를 지켜보던 장도연은 "장하다"며 눈물을 보였고, 무대가 끝난 뒤 "외동이기 떄문에 모르는 게 있다. 저런 자매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눈길을 끈 형제는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월드클래스 댄서 제이블랙과 그의 형이었다. 형은 하이힐을 동생의 심볼로 여기며 "하이릴로 새 장르를 열었다"고 말했다. 제이블랙은 하이힐을 신고 댄스를 추는 '걸리쉬 장르'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다. 제이블랙은 "독보적인 장르여서 악플도 많이 받았다. 나보다 걱정됐던 건 가족"이라고 말해 안타까움도 자아냈다. 제이블랙과 형은 김성재의 '말하자면'을 완벽소화, 말문을 막히게 만들었다.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판타스틱 패밀리’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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