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연전 첫날 맞대결에선 SSG가 초반 기세를 잡았다. 8-1로 치고 나갔다. 그런데 리드를 지키지못했다.
두산은 추격했고 결국 9-9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승부에서 두팀은 점수를 내지 못했고 무승부로 마쳤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SSG 선수들이 9-9 무승부를 기록한 후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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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경기에서는 SSG가 두산에 12회 연장 끝에 5-2로 이겼다. 그런데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두산은 2-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11회말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조수행이 좌전 안타를 쳤다.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으로 들어왔으나 경기는 두산 승리로 마무리되지 않았다. 누상에 있던 1, 2루 주자가 뛰지 않았다. 그바람에 주자 두 명 모두 포스 아웃됐다. 끝내기 안타는 좌익수 땅볼로 공식 기록됐다.
해당 이닝은 종료됐고 패배 위기를 넘긴 SSG는 12회초 케빈 크론의 2타점 적시 3루타와 야수 선택을 묶어 5-2로 이겼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번 3연전 마지막 날인 19일 두산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11회말 상황에 대해 다시 언급했다.
김 감독은 "조수행의 안타로 경기가 그대로 끝난 줄 알았다. 그런데 주변에서 웅성 웅성하고 덕아웃에서도 코치들이 '플레이를 계속하라'고 얘기를 했고 경기 후 하이라이트와 영상을 보니 2루 주자 정수빈을 태그했던 박성한도 주변에서 하는 얘기를 듣고 플레이를 한 것 같더라"고 말했다.
그는 "야구 규칙이 쉬워보이는 면이 있지만 역시 어렵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조수행의 타구에 다이빙 캐치를 시도해 숏 바운드 처리한 오태곤(외야수)"이라며 "타구가 짧은 편이라 (오)태곤이도 마지막까지 플레이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SSG 김원형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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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17, 18일 경기를 포함해 최근 일주일 동안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패하는 경기를 많이 안했기 때문에 선수들 분위기는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 오늘(19일)은 경기 전 훈련을 하기 보다는 선수들 대부분 가볍게 스트레칭 정도만 했다. 이틀 동안 경기를 너무 힘들게 해서 훈련을 안하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전날 상황을 두고 언급했다. 그는 "주자가 심판이 하는 콜을 본 뒤 뛰어야한다"며 "그게 정석이긴 하지만, 숏 바운드 처리가 되는 걸 주자가 보고 바로 판단을 내려 주루 플레이로 이어가기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따로 11회말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진 않았다"면서 "어제 경기는 다시 안봤다. 하이라이트도 마찬가지고 다른 구장 경기도 아예 안봤다"고 덧붙였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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