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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알렉사가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금의환향했다.
알렉사는 19일 오후 4시 서울시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NBC 경연프로그램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American Song Contest, 이하 'ASC')' 우승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앞서 10일 진행된 'ASC' 결승전에서 마이클 볼튼, 알렌 스톤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ASC’는 미국의 50개 주와 워싱턴 DC, 5개 해외 영토를 대표하는 56명의 아티스트들이 미국 최고의 히트곡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최대 규모의 올 라이브 음악 경연이다. 재미교포인 알렉사는 고향인 오클라호마주를 대표해 출연,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대규모 경연 프로그램의 우승자가 됐다.
이날 새벽 입국한 알렉사는 “너무 긴장돼서 비행기에서 잠을 한숨도 못 잤다. 이런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한국에 오면 먹고 싶은 음식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비가 오는 날은 아닌데 파전이 너무 먹고 싶다. 너무 좋아하는 음식이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처음 ’ASC’에 어떻게 참가하게 됐냐고 묻자, 알렉사는 “유럽에서 진행됐던 ‘유로비전’이라는 프로그램의 스태프들이 미국으로 넘어와서 미국 버전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의 무대에 설 수 있는 것 자체가 기회라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K팝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우승이) 실감 안 난다. 이게 현실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꿈 같다”라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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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와 함께 기자간담회에 선 소속사 지비레이블 김준홍 대표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김대표는 알렉사의 우승 당시를 회상하며 “준결승, 결승까지 오르면서 여러가지 과정이 있었다. 미국 최고의 아티스트도 많이 있었는데, K팝이 생소했던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심사위원들은 결승전에서 알렉사에게 5등을 줬다. 판을 뒤집으려면 많은 미국 국민들의 투표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는데, 미국 국민들의 투표 덕에 700점이라는 고득점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 지금도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럽다. K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무대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ASC'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어볼 수 있었다. 김준홍 대표는 “경연을 할 때 MC인 스눕 독과 켈리 클락슨이 알렉사의 음악을 좋아해줬다. K팝을 많이 접한 스눕 독은 경연이 끝난 다음에 알렉사의 얼굴을 따로 보고 싶어할 정도로 관심도가 높았다. 알렉사를 많이 응원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 '무대를 즐겨라’라는 말도 해줬다. 또 켈리 클락슨 또한 ‘너 같은 무대 퍼포먼스는 처음이다’라고 칭찬을 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2008년 학교 친구와 음악 팝 컬처에 대한 과제를 하다가 슈퍼주니어 헨리를 접하면서 K팝을 알게 됐다는 알렉사. 그렇다면 ‘ASC’에 유일한 K팝 아티스트로 참가한 알렉사가 생각하는 K팝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K팝은) 퍼포먼스적으로 다르다. 무대, 세트, 헤어, 메이크업, 퍼포먼스까지 여러 가지 요소가 들어가는 것이 남다르다. 'ASC'에서 제가 참가자 중 유일한 K팝 아티스트라서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렸고, 시청자 분들이 그것을 좋아해 주시지 않았나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알렉사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한국 아티스트는 누구일까. 그는 “두 명이 있는데, 한 명은 현아다. 포미닛 데뷔 때부터 팬이었고, 솔로 아티스트로 발표한 ‘체인지’가 제가 첫 번째로 배운 안무였다. 너무 멋있어서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작년에 실제로 만났는데 지금도 가끔 연락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롤모델은 샤이니 태민이다. 제가 2008년에 K팝을 알게 됐는데 그 때 샤이니가 데뷔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노래가 나올 때마다 응원했다. 무대에서 노래도 잘하고 퍼포먼스도 잘해서 눈을 뗄 수 없는 가수 아닌가. 저도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ASC' 이후 알렉사의 계획을 묻자 김대표는 "’ASC’ 자체가 최고의 히트곡을 뽑는 프로그램이다. 미국에서는 현재 알렉사가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원더랜드’로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남미와 미국 쪽에서도 프로모션을 할 예정이고, 한국에서는 예능 등을 통해 시청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알렉사 역시 “한국에서 ‘원더랜드’ 활동 준비 중이다.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동 준비 중이다. 팬분들을 직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밝혀 향후 활동에 기대를 높였다.
한편 알렉사는 지난 2019년 '밤(Bomb)'을 발표하며 데뷔한 K팝 아티스트다. Mnet 경연 '프로듀스 48'에 출연한 후 이 프로그램 출신 중 가장 먼저 솔로로 출격했다. 뛰어난 퍼포먼스와 노래 실력을 겸비한 올라운더 아티스트인 알렉사는 '글로벌 괴물 신인'으로 불리며 국내외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알렉사. 사진l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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