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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2부리그 17세 유망주 커밍아웃... "동성애 캐릭터? 역겹다" 트윗내린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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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왼쪽부터 제이크 다니엘스와 마빈 엑피테타 / 더 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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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동료의 커밍아웃에 과거 동성애 혐오 발언을 한 선수가 사과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 블랙풀의 수비수 마빈 엑피테타(26)가 구단 동료 제이크 다니엘스가 동성애자임을 밝힌 날 자신이 과거에 올렸던 동성애 혐오 트윗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앞서 17일 블랙풀의 다이엘스는 또 다른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고백했다. 그는 30여 년 만에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털어놓은 프로 축구 선수가 됐다.

다니엘스는 "많은 고민을 했지만 더 이상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나 자신으로 살고 싶었다"라면서 "가족에게 고백하자 나를 안아주고 위로해줬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가족뿐만 아니라 구단도 전적으로 나를 도와줬다. 나의 동료들은 내 고백을 듣고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조금 더 빨리 말해주지'라고 나를 격려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커밍아웃했지만 다니엘스의 여정은 앞으로도 험난하다. 그는 "남자 축구에서 게이 또는 바이는 여전히 금기시된다"라고 인정했다.

다니엘스는 "아마 경기장이나 SNS에서 호모포비아(동성애 혐오)에 시달릴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혐오에도 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OSEN

[사진] 스카이스포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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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이 전해지고 하루도 지나기 전 다니엘스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엑피테타는 과거 자신의 SNS 게시물을 삭제했다.

‘더 선’에 따르면 엑피테타는 2013년 나이지리아가 동성 결혼을 불법화했단 뉴스에 박수 이모티콘을 결들인 게시물을 올렸다. 지금은 삭제됐다. 더불어 “동성애자 캐릭터가 있단 사실이 역겹고, 어처구니없다”고 TV 방송에 출연해 말하기도 했다.

이에 한 블랙풀 팬은 “엑피테타가 게시물을 삭제하고, 아무도 이를 눈치채지 않기를 바라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엑피테타도 입을 열었다. 그는 “2012년과 2013년 올린 SNS 글이 조명됐다. 당시 사용했던 공격적이고 부적절한 언어와 감정 표현에 진심으로 사과한다. 거의 10년 전, 내가 17살 때 했던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당황스럽다. 지금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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