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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차 지명 풍년의 시대…‘팔꿈치 수술’ 151km 좌완도 데뷔 시동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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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서울고 시절 이병헌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팔꿈치 수술에도 1차 지명을 받으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이병헌(19·두산)이 2군에서 서서히 데뷔 시동을 걸고 있다.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의 초반 화두는 1차 지명 신인들의 당찬 활약이다. 스프링캠프부터 제2의 이종범이라 불린 김도영(KIA)을 필두로 문동주(한화), 이재현(삼성), 박영현(KT) 등이 큰 주목을 받았고, 이들은 현재 각자의 위치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이재현의 경우 4월 말부터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고 있는데 최근 10경기 타율이 3할4푼4리에 달한다.

그리고 또 한 명의 1차 지명 기대주가 2군에서 본격적인 데뷔 준비에 돌입했다. 주인공은 2022 두산 1차 지명된 좌완 파이어볼러 이병헌. 최근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돌입했고, 하프피칭 20개를 소화하며 데뷔를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딛었다. 두산 관계자는 “향후 불펜피칭, 라이브피칭, 퓨처스리그 실전 등판 등 재활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고 특급 좌완으로 불렸던 이병헌은 지난해 8월 2022 KBO리그 1차 신인드래프트서 두산 1차 지명의 영예를 안았다.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을 진행 중인 상태였지만 151km의 강속구와 향후 무한한 잠재력을 인정받아 최고 순위 지명으로 프로선수의 꿈을 이뤘다.

이병헌은 고교 시절 강속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수준급으로 구사하며 일찌감치 좌완 최대어로 불렸다. 두산은 특히 “빠르고 날카롭게 꺾여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며 그의 슬라이더를 주목했다. 2학년 시절 기록은 1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04(34⅔이닝 4실점)로 압도적이었다.

이병헌은 가장 중요한 시기 팔꿈치 통증이라는 시련을 겪었다. 신인드래프트가 열리는 3학년 때 찾아온 야속한 부상이었다. 그는 수술이 아닌 재활을 통해 상태를 회복하려 했으나 서울고 유정민 감독의 설득으로 수술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그러면서 7월 28일 팔꿈치 뼛조각 수술, 8월 11일 내측 측부 인대 수술을 차례로 받았다.

팔꿈치 수술은 통상적으로 회복까지 1년을 필요로 한다. 빠르면 오는 6월, 그렇지 않다면 후반기 1군 데뷔가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그렇다고 초조함이나 좌절은 없다. 재활에도 프로 구단의 1차 지명을 받았고, 모처럼 얻은 쉬는 시간을 힐링의 시간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

두산 구단도 이병헌의 1군 데뷔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수술을 두 차례나 받은 만큼 팔꿈치 상태가 완벽해질 때까지 충분히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무리하기보다는 차근차근 몸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둘 것이다. 아프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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