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마무리 이탈 SSG, 불펜 균열 연쇄 반응 '불안불안 버티기 모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SSG 서진용이17일 열린 2022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8회말. 2022.05.17.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선두를 독주하던 SSG가 불펜 균열로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마무리 김택형까지 이탈한 상태라 불펜을 강화할 묘수도 떠오르지 않는다.

SSG는 지난 15일 삼성전에서 1-5로 리드하던 경기를 역전패 당하더니, 17일 두산전에서는 8-1로 이기다 추격을 허용해 9-9 동점으로 연장 12회 승부를 마쳤다. 다 이긴 경기가 무승부가 됐는데 역전패를 당하지 않은 것만도 위안을 삼아야 할 정도다.

SSG는 두산전에서 8-2로 리드하던 6회말 선발 이반 노바가 갑자기 흔들렸다. 좌완 고효준을 긴급 투입했지만 안타 2개를 맞고 승계주자의 실점을 모두 허용했다.

9-5로 앞선 가운데 8회말 등판한 한두솔은 안타와 볼넷으로 아웃카운트 하나 못잡고 내려갔고, 뒤를 이어 등판한 신인 윤태현은 집중 2안타 보크까지 범하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1군에 복귀한 좌완 김태훈 역시 볼넷 2개 희생플라이를 내줘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했다.
스포츠서울

SSG 우완잠수함 윤태현이 17일 열린 2022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8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2.05.17.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행히 서진용이 1.2이닝, 최민준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패는 막았다. 하지만 주초 6연전의 시작을 불펜 소모전으로 시작해 부담은 더욱 커졌다.

SS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마무리 김택형을 전완부 미세손상 소견으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정밀검사 결과를 봐야 하지만 공백이 길어질 수도 있다. 당분간 집단 마무리 체제로 운용한다고 하는데 붙박이 마무리가 있고 없고는 천지차이다.

SSG는 올시즌 준수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시즌 초반 1위를 달렸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선발 평균자채점은 3.01로 2위인데 불펜 평균자책점은 4.14로 훨씬 나쁘다. 게다가 마무리 김택형 마저 이탈해 팀 균형 전체에 균열이 생긴 상태다.

그러나 불펜 강화에 뾰족한 해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기대하는 부분은 붙박이 선발요원 박종훈과 문승원의 복귀다. 박종훈은 재활투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투구수를 80개까지 끌어올리면 1군으로 올릴 예정이다. 6월 초중순까지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복귀하면 현재 선발요원 중 한 두명을 불펜으로 돌릴 수 있다.또 김택형의 부상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면 복귀는 조금 더 빨라질 수 있다.

구원병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티기 모드가 유일한 해결책이다. 위기의 SSG가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white@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